서울 목동신시가지아파트 5단지가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통과하며 6단지 등 목동 아파트 재건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목동6단지의 경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2차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5단지 안전진단 결과에 신시가지 일대 아파트 호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양천구 목동 5단지가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조건부 통과에 성공했다. 2차까지 통과하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양천구청은 지난 5일 목동5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에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으로 조건부 재건축 결과를 통보했다. 총점은 52.10점이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에 따라 A~E등급으로 나눈다.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30점 이하)을 받으면 곧바로 재건축이 가능하지만 D등급(31~55점)이면 공공기관의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공공기관의 2차 안전진단까지 통과하면 재건축 사업을 할 수 있다.
목동5단지는 지난 1986년 준공돼 올해 34년 차로 재건축 허용 연한(30년)을 충족한 상태다. 총 36동 184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양정고·한가람고 등이 가깝고 목동 학원가와도 인접했다. 목동 내에서도 교육환경이 우수한 곳이어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현재 목동 신시가지 일대 2만6000여가구 중 목동6단지와 9단지가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고 나머지 단지들도 대부분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상태다. 목동9단지의 경우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통보받고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월 안전진단검사를 신청한 7단지는 입찰공고가 진행 중이다.
목동5단지 안전진단 통과에 힘입어 신시가지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2단지(전용면적 95.4㎡)는 지난 9일 17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 5월 1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호가만 3억원이 넘게 오른 셈이다.
5단지(전용면적 115.47㎡)는 22억원에 매물이 나왔으며 7단지(전용면적 66.6㎡)는 14억9000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아파트 가격 상승에 반영된 것 같다"며 "목동아파트와 조건이 비슷한 마포 성산시영아파트가 지난달 안전진단 통과해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는 지난달 8일 2차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성산시영 아파트는 강북 최대 재건축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재건축이 이뤄지면 3700여가구의 단지가 5000여가구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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