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건과 관련해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1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원점에서 재협상하자는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한다" 면서도 "아시아나항공의 불확실성을 끝내기 위해선 두 당사자가 만나서 대화를 하는 방법 밖엔 없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또 아시아나항공의 기간산업안정기금지원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인수합병(M&A)을 끝내지 않는 이상 기안기금을 지원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 신속하게 협상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종결되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정부지원은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우리금융 민영화 이야기가 나온다. 지분 매각 시점이나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당초에는 상반기 중 민영화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코로나19로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가 떨어졌는데도 계획에 맞춰 진행해야 하는지, 공적자금이라는 것이 국민의 세금인 만큼 일정 기준에 맞춰 국민의 세금을 환수하는 것이 중요한지 고민하고 있다. 오는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열린다. 이때 논의를 통해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가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금지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공매도 금지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공매도를 금지한 3개월 동안 주식이 많이 올랐다. 다만 주식이 오른 이유가 공매도 금지 때문인지, 전세계가 같이 오르면서 주식이 오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공매도 금지기간이 오는 9월이면 끝나는데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환원·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공매도를 오는 9월 환원해야 한다면 제도개선과 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토스에서 보안문제가 발생했다. 토스의 인터넷 은행 허가가 반환될 가능성이 있나.
"토스의 보완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경찰수사와 금감원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토스의 보안문제와 인터넷뱅킹 허가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만약 토스에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춰 시정이나 제도개선 부분은 추진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인터넷뱅킹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업자산매각 지원방안과 관련해 선제적으로 자금수요가 큰 대기업도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쌍용차처럼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기업도 포함될 수 있는 건가.
"기업자산매각 지원방안은 기업들에게 대출해주는 방법외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을 내놓는 경우 팔릴 수도 있고 팔리지 않을 수도 있다. 팔리지 않는 자산의 경우 지원을 통해 기업도 채권단도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때문에 쌍용차도 유동성을 위해 자산을 내놓는 경우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네이버 파이낸셜 통장처럼 대형 IT기업의 금융업 진출 사례가 늘고 있다. IT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쉽게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두고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앞으로의 추세는 금융회사와 빅테크 간의 영업 다툼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형평성문제가 대두될 수 있는만크 서로가 상생하는방법, 서로가 발전하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될 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를 배제하는 방법외에도 금융회사와 빅테크기업의 합병이나, 금융회사 플랫폼을 빅테크 기업이 이용하거나, 또 금융회사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다. 리스크를 줄이면서 금융사와 빅테크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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