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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의 통큰 도전..셀트리온 글로벌 종합 제약사 '발돋움'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사진)이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발돋움 하기 위해 3300억원의 통큰 투자를 결정했다. 화이투벤과 알보칠 등을 포함한 다케다제약의 의약품 18개 제품에 대한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권리를 모두 인수하며, 글로벌 케미컬 사업부문의 커다란 축을 세웠다. 서 회장이 단행한 첫 대형 인수합병(M&A)은 바이오시밀러에 집중됐던 기업 체질을 한번에 바꾼 것은 물론, 유럽, 미국 시장에 집중됐던 글로벌 사업을 아태지역 까지 확장하는 '일거양득' 전략으로 평가 받는다.

 

◆3000억원 인수 '적절'

 

셀트리온은 지난 12일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사업부문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셀트리온은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판매에 대한 권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인수금액은 3324억원,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보유한 싱가포르 자회사 셀트리온AP가 양수받는 구조로 이루어진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셀트리온이 보유한 현금자산이 597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인수금액은 적절한 수준으로 평가를 받는다.

 

셀트리온이 인수하는 제품군에는 글로벌 개발신약인 네시나, 액토스(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과 화이투벤(감기약), 알보칠(구내염 치료제) 등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일반의약품도 포함돼 있다.

 

해당 제품군은 지난 2018년 기준, 약 1억40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최근 3년간 연평균 3.9% 가량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중 네시나와 이달비는 각각 2026년, 2027년경까지 물질 특허로 보호돼 안정적인 매출 성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사업·시장 확장 '양날개'

 

이번 M&A로 셀트리온은 케미컬 사업 강화와 아태 시장 확장이라는 두가지 동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사실상 케미컬 사업부문 확장은 서 회장의 오랜 숙원이었다. 서 회장은 지난 2010년 부터 바이오시밀러에 집중된 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지난 2015년에는 1500억원을 투입, 충북 청주에 국내 최대 케미컬 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오창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지속적인 케미컬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확정했지만, 아직까지 셀트리온만의 의약품 브랜드를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다.

 

이번에 인수한 의약품들은 향후 오창공장을 통해 생산, 셀트리온 제약의 이름을 달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공급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당분간 다케다 제조사를 이용할 계획이지만 향후 기술이전 과정을 거쳐 셀트리온제약의 생산시설에서 생산,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셀트리온 브랜드로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바이오시밀러가 유럽, 미국 지역에 집중됐다면, 셀트리온의 케미컬 제품들은 다케다의 전문의약품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조기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의 기존 파이프라인과의 시너지를 통한 매출 성장 기대도 높다.

 

미래에셋대우 김태희 연구원은 "의약품 포트폴리오 구축과 영업망 확보로 신제품 출시가 용이해졌다"며 "현재 개발 중인 인슐린 바이오시밀러와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셀트리온은 신약 파이프라인 도입을 통해 당뇨·고혈압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른 시일 내에 완성할 방침이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은 "외국계 제약사에 의존하던 당뇨·고혈압 필수 치료제를 국산화해 초고령 사회에서의 국민보건및 건보재정 건전성에 기여하겠다"며 "셀트리온이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올라서는 성장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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