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수 묘목 무병화 90.7% 완료… 농진청 "과수산업 백년대계 시동"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우리나라 과수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바이러스 병 없이 건강한 과일 묘목을 생산·공급하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과수 묘목 시장은 2017년 기준 618억원 규모로, 사과·배·복숭아·포도·감귤 5대 과종이 전체 판매액의 54%, 생산량의 42%를 차지한다.
하지만 과수원 바이러스 감염률은 평균 45%로 높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나무는 생장이 더디고 생산량이 20~40% 줄며, 과일 당도도 2~4브릭스(oBx) 정도 떨어진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식품부 '과수 묘목산업 선진화 대책'에 맞춰 무병화 묘목 생산기술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기술 측면에선 5대 과종 무병화 묘목 생산 기술을 확립했다. 무병화 묘목은 어린 식물체를 열처리하거나 항바이러스제가 포함된 조직배양 배지에서 자라게 한 후, 세포분열이 왕성한 부분을 잘라 생산한다. 이렇게 만든 묘목에서는 가지치기 도구를 소독하고 진딧물 등 매개충을 철저히 방제하면 경제수명이 다할 때까지 바이러스 감염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국내 육성 과수의 무병화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이미 국내 육성 품종의 90.7%인 98품종의 무병화를 완료했다. 또 '품종' 개발 전 단계인 '계통' 때부터 무병화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생산 시스템을 개선해 무병 묘목 보급 시기를 7년가량 앞당겼다.
올 하반기부터는 민간의 무병화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무병화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지자체와 민간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고 기술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황정환 원장은 "바이러스 없이 건강하고 우수한 과수 묘목 생산·공급을 통해 국내 과수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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