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아직 6월인데…아이스컵·여름 과일·냉방가전 수요↑
집콕 장기화에 집에서 즐기는 쿨링푸드 인기
냉방효율 높은 보조 냉방가전 수요 증가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더 길고, 뜨거울 것이라는 예보대로 6월 초부터 기온이 36도를 웃도는 역대급 무더위 징조가 보이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여름 계절 음식과 아이스컵, 계절 가전 수요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계절음식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G9가 최근 한 달 기준(5월15일~6월14일)으로 여름철 많이 찾는 음식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큰 증가세를 보였다. 쫄면/비빔국수가 263% 늘었고 냉면/소바는 217% 신장했다. 시원한 동치미는 40%, 제철과일 수박은 48% 증가했다.
집콕족 증가에 집에서 간단하게 시원한 빙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빙수기는 69%, 빙수재료는 3배(217%) 증가했다.
G9 관계자는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고 벌써부터 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몸 속 열기를 식혀주고 입맛을 살려주는 여름 쿨링푸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집콕 영향에 집에서 간편하게 계절 음식을 즐기려는 수요까지 반영돼 관련 식품이 더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는 아이스컵이 인기다. GS25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아이스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8% 신장했다.
이에 GS25는 일찍이 유어스빅볼아이스컵(이하 빅볼아이스컵)을 선보이며 얼음컵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빅볼아이스컵은 야구공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지름 70mm의 얼음 한 개가 투명 컵에 담긴 상품이다. 빅볼아이스컵은 23℃의 상온에서 완전히 녹는 데까지 일반 얼음컵보다 70분이 더 걸려, 오랜 시간 동안 차갑게 유지시켜준다.
CU에서는 아이스컵이 전년동기대비 21.1%, 아이스드링크가 14.5%, 아이스 원두커피가 16.6% 신장했다.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수박을 비롯한 여름 과일 판매량도 증가 추세다.
수박, 멜론은 7월부터가 제철이지만 이른 더위로 인해 관련 상품의 출하가 2주 정도 당겨지며 수박과 멜론의 6월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15일까지의 수박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멜론 판매량은 130% 증가했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수박 상품은 껍질을 벗겨내고 당도가 가장 높은 수박의 중심부 위주로 자른 간편 수박 상품이다. 전체 수박 판매량의 45%로 1인 가구나 껍질 처리가 부담스러운 사람들, 나들이나 도시락용으로 외부에서도 간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다.
계절 가전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전자랜드가 올해 6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자랜드의 에어컨 판매량은 전월 동기간(5월 1일~14일)과 비교해도 55% 판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는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에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6월초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도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냉방가전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하나의 실외기에 여러 대의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는 '멀티에어컨'(72%), 공간활용도를 높여주는 '벽걸이에어컨'(103%) 등 기본형 에어컨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실외기가 없이 장소를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에어컨'(398%), 창문에 간단히 설치해 손쉽게 냉방효과를 볼 수 있는 '창문형에어컨'(286%)은 가파른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거실에서 사용하는 대형 에어컨 외에 소형 에어컨을 추가로 구매해 방마다 냉방효과를 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냉방가전 가동시간도 길어져 전력 소모가 적고 냉방효율을 높여주는 보조 냉방가전도 인기다. 찬바람을 순환시켜 냉방비를 절감해주는 '써큘레이터'는 78% 판매량이 늘었다. 출입문 쪽에 설치하면 냉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가정용 에어커튼'도 48% 늘었으며, 빈틈없이 찬바람을 보내주는 '타워팬'도 81% 더 많이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고, 코로나 시국까지 맞물리며 냉방가전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다양한 형태의 냉방가전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지난해보다 에어컨 구매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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