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증권사와 캐피탈사에 대한 건전성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18일 금융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로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6월 금융업권의 리스크를 점검, 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가장 먼저 '6월 분기말 효과'를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6월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총 68조원으로 회사채가 12조2000억원, 기업어음(CP)와 단기사채가 55조5000억원이다.
다만 손 부위원장은 "우량과 비우량 등급 기업의 경우 회사채 발행여건에 차별화 되는 부분이 있다"며 "6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90%는 고신용등급으로, 차환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부위원장은 "증권사도 글로벌 주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외화유동성을 보유하고 있고 필요시 한은등으로 차입이 가능해 유동성 우려가 크지 않다"며 "정부도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RP 매도자의 현금성 자산 보유 규제'로 6월말 자금수요가 급증하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한 투자자보호도 점검했다. 그는 "저금리로 수익추구현상이 심화되면서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FX마진, 차액결제계약(CFD)의 개인투자자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위에 다르면 FX마진 거래대금은 전년 동월대비 66.7% 증가했고, CDF는 73.4% 증가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같은 파생상품은 레버리지 거래의 특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라 투자자의 손실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수익구조 등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하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부위원장은 ELS 상품의 투자자 보호절차에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 시장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손실위험이 크고 제시수익률이 높은 ELS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광고나 판매시 투자자보호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발행규모 등과 관련해서는 증권사의 자금조달과 운용을 건전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손 부위원장은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대한 점검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사의 해외부동산 투자는규모가 크고 중도환매나 재매각이 어려워 투자손실 발생시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경우 투자한 개인투자자와 법인에 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과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개인사업자, 경기민감업종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에 대해서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영업기반 약화에 따른 자금조달 약화등이 우려된다"며 "저신용등급 여전채에 대한 지원도 지속하는 한편 유동성 리스크 모범규준을 제정하는 등 리스크 관리강화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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