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실물지표 개선은 경기 부양책에 따른 일시적인 회복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해외경제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시장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지난 3월 넷째주(22~28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경제활동 재개, 정부의 급여보호 프로그램(PPP·Paycheck Protection Program) 실시 등의 영향으로 10주 연속 감소했다. 5월 중 실업률은 전달(14.7%)보다 하락한 13.3%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미 정부는 급여보호프로그램을 실시했다. 500명 이하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대출 프로그램으로 8주간 고용을 유지하고 대출금의 75% 이상을 인건비로 사용할 시 인건비, 임대료, 관리비 등으로 사용한 금액을 탕감해주는 방식이다.
한은 관계자는 "다만 향후 PPP의 효과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상존해 노동시장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지역의 경우 고용안정 정책인 '단기 노동 제도(STW·short-time work)'가 시행되면서 4월 실업률(7.3%)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8.0%)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이 전월 수준(3.5%)을 유지한 가운데 프랑스(3월 7.6%→4월 8.7%), 스페인(14.2%→14.8%) 등은 상승한 반면 이탈리아(8.0%→6.3%)는 큰 폭 하락했다.
다만 현 실업률 지표(U3)가 비자발적 시간제(파트타임) 근무 증가, 구직단념 등 유휴인력(slack) 규모를 온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코로나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점차 안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일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가 감산을 연장하기로 합의하는 등 국제 원유시장 내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감산량 조절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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