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2일 6.25전쟁(한국전쟁) 70주년 기념 기장과 약장(정복 가슴에 다는 약식기장)을 공개했다. 군 당국이 '6.25전쟁 기념장'을 제정한 것은 지난 1990년 40주년 기념장 이후 30면 만이다.
이번 '6.25전쟁 70주년 기념장' 제정 배경과 관련해 국방부는 "군 간부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 6·25 전쟁을 기억하기 위한 취지"라면서 "6.25 40주년에 맞춰 제작됐던 기존 기장은 30년이 지난 데 따라 현역 간부 중 패용자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군 안팎에서는 새로운 기념장의 제정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기념장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관련 규정과 군대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퇴역 장군은 "지난 2016년 국회 국정감사에 출두한 육군 조여옥 대위가 자격조건이 되지 않음에도 6.25전쟁 40주년 기념장(약장)과 건군 50주년 기념장을 정복 가슴에 달고 나와 군복의 품격을 떨어트렸다"면서 "군 간부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려면, 기념장 패용 등 제복착용의 원칙을 먼저 일깨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육군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는 2011년 소위로 임관해 두 기념장을 패용할 자격이 없었다. 6.25전쟁 40주년장은 1990년 6월 25일 기준으로 당시 하사 이상의 현역군인만 부착이 가능하고, 건군50주년장은 1998년 8월 15일 기준으로 당시 10년이상 복무한 군인 또는 군무원만 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시 국방부와 육군은 약장패용에 대한 교육과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군 내부망에서 각 개인별 부착가능한 기장(약장)을 조회할 수 있게 조치했지만, 현재까지 잘 못된 약장을 부착하는 군대문화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 현역 장교는 "여전히 부대 인근의 군장점에서 의미도 모르고 약장을 사서 다는 간부들이 다수있다"면서 "국방TV 등 군홍보물에 잘못된 약장을 착용한 군인들을 모델로 활용하는 실태가 아쉽다"고 말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사획관계망이 활성화 되면서 군 간부들이 잘못된 약장을 정복에 달고 자신을 뽐내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날 국방부가 공개한 6.25전쟁 70주년 기념장은 희생·평화·번영을 상징하는 것으로, 기장의 핵심 구성품인 정장에는 한반도와 태극문양에 순은이 일부 사용됐다.기장은 정장과 약장, 기장증, 보관함으로 구성된다. 기장 보관함에는 소장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서예가 하석 박원규 선생의 '대한강군' 휘호를 부장품으로 추가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