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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푸드테크 기획] 中 '풀필먼트' 시대!를 준비하라

롯데마트 '바로배송' 물품을 준비하는 직원/롯데쇼핑

[푸드테크 기획] 中 '풀필먼트' 시대!를 준비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장보기가 생활화되면서 유통업계의 최대 화두는 '풀필먼트(fulfillment)'와 '신선식품'이다.

 

유통업계에서 풀필먼트는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입고와 재고관리, 분류, 배송 등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불과 몇해 전만해도 신선식품만큼은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이들이 많았지만, 유례없이 외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온라인 신선식품 구매는 크게 늘었다.

 

쿠팡

◆중장년층도 온라인 장보기 진입

 

실제로 온라인 식품몰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 2~5월 40대 이상 회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회원이 153%, 50대가 141% 증가하는 등 오프라인 쇼핑을 주로 하던 연령층이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 진입했다. 주문금액으로 보면 60대 이상은 전년 대비 166% 증가했으며 50대는 116%, 40대는 115%를 기록하는 등 고른 증가율을 보였다.

 

마켓컬리 송철욱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오프라인 소비 문화에 익숙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라인 쇼핑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많이 늘었다"라며 "단순히 생필품을 사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식자재를 구입하는 등 온라인 장보기에 나서는 중장년층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쇼핑 영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네오003 전경/SSG닷컴

◆풀필먼트로 재도약!

 

상황이 이러하자 유통업계에서 물류와 배송 전 과정을 처리하는 '풀필먼트'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이마트는 경기도 용인과 김포에 위치한 3곳의 첨단 물류센터 '네오(NE.O)'와 함께 서울·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전국 158개 점포 중 100여 곳의 점포에서 직접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의 온라인몰 SSG닷컴은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불황을 겪은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7.7% 늘어난 84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를 7개가량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점포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 배송강화 집중하고 있다.

 

특히 롯데는 최근 온라인 통합플랫폼 '롯데온' 론칭과 함께 물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가 약 3000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충북 진천 롯데글로벌로지스택배 메가 허브 터미널은 2022년 완공되면 원스톱 물류를 통해 하루 150만 박스를 처리하게 된다. 또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배송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지난 4월 개시한 롯데마트 중계점과 광교점은 약 한 달간 온라인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8%, 175.6% 증가했다.

 

쿠팡 프레시 센터/쿠팡

쿠팡의 물류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 매출은 2017년 약 1085억원에서 지난해 약 5845억원으로 늘었다. 쿠팡은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메가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이미 로켓배송을 위해 물류센터를 24개까지 확보한 쿠팡은 지난해 12월 30일 대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서 물류센터 착공식을 열었으며 오는 2021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현대백화점그룹

◆업의 본질 '신선식품' 강화

 

여기에 더해 대형마트들은 신선식품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나눴다. 신선식품 역량 강화를 위해 상품을 발굴·기획하고 들여오는 역할을 세분화한 것이다. 게다가 신선식품 담당 조직도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분리,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밀 혁신 부문'을 신설해 식품 부문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충청북도 증평에 1만7000평 규모의 신선품질혁신센터를 세웠으며, 지역 우수생산자 채소를 판매하는 '로컬채소 전문매장'을 2014년 31개에서 지난해 110개점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전점 도입이 목표다.

 

'매장이 곧 산지'라는 가치를 고객들에게 명확히 전달하고, 신선식품의 절대 우위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농업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팜 로컬채소' 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일사량, 이산화탄소, 토양 등을 분석해 최적의 생육환경으로 농산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이다.

 

홈플러스 함안 상온물류서비스센터

홈플러스는 신선A/S센터를 세우고 품질보장제를 운영 중이다.

 

신선식품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품안전센터총괄에서 각 산지 및 업체에 직접 방문해 품질을 검증하도록 지침을 만들었으며, 농·수·축 전문 품질관리자(TM, 테크니컬매니저)를 산지에 파견해 품종선별 및 재배단계에서부터 품질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는 833억 원을 투자한 '스마트 푸드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식품제조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존 단체급식사업과 식자재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스마트 푸드센터에는 최신식 설비와 기술이 대거 도입됐다. 초음파를 사용해 중금속이나 잔류 농약 등 이물질을 세척하는 '채소 자동 세척기', 적정 온도를 꾸준히 유지해 음식의 맛과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 직화 설비', 진공 상태에서 고기에 양념을 배게 하는 '진공 양념육 배합기'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선식품은 눈으로 직접 보고 사야한다는 소비자들이 대다수였지만,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장보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소비지형에 변화가 생겼다"라며 "대형마트들은 업의 가장 큰 경쟁력인 신선식품을 사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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