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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제주삼다수 비켜" 판커지는 여름 생수시장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삼다수/제주삼다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수 업체가 바빠지고 있다. 생산설비를 풀가동하며 폭증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서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생수 시장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수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생수 업체들의 출고량이 일제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제주삼다수 2~3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20%가량 증가했으며, 2월 점유율은 42.4%로 전년 대비 성장했다. 광동제약의 생수 내수 매출은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479억 원)보다 7% 늘어난 513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2위인 '아이시스'를 보유한 롯데칠성음료 역시 생수 매출이 성장했다. 농심 음료 매출도 347억 원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백산수 매출이 농심 음료 부문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맡았다. 

 

생수 매출 급증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의 영향이라고 업계는 풀이했다. 특히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하는 문화가 확산한 데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권장된 결과인 것.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사재기식' 구매에 나선 것도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는 생수 시장 성장세가 더욱 빨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최초로 1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10년 4000억 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8259억 원을 기록했다. 매년 시장 성장률이 10%가 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1조 원 돌파가 예상된다. 

 

제주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은 2000년대 후반 50%를 밑돌았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인 2019년에는 39.9%로 40% 선이 무너졌다. 제주삼다수가 1월 초 17일간 총파업을 겪은 데다가 2월에는 설비 점검을 위해 2주가량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시장점유율과 관련해 "현재는 2000년보다 시장점유율은 줄었지만, 이는 시장(파이)이 커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자체적으로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다수는 지난해 말 파업이 있었던 것은 맞으나 생산/판매에 영향이 있기 전 정상화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위축되며 오프라인에서는 다소 주춤했으나 온라인 판매가 성장을 견인했고,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판매 증가를 보였다"고 생산/판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생수시장 점유율은 삼다수 39.9%, 아이시스 13.8%, 백산수 8.8% 순으로 나타났다. 해태 '강원 평창수', 하이트진로 '석수', 동원F&B '동원샘물' 등이 1~5%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에비앙, 아쿠아파나 등 외국산 생수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점유율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백두산 하늘샘' 제품에 대한 생산 및 유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각에서는 롯데지주 차원에서 중국 생수제조법인인 롯데장백유한회사의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확보한 자금으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아이시스와 함께 시너지를 만든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로 국내 생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네랄 함량이 일정 기준치 이상을 차지하는 경수로 만들어진 제주용암수를 출시하며 1위 제주삼다수에 도전장을 던진 것. 제주용암수는 가정배달, 기업 간 판매 등에 국한돼 있었지만 지난달 22일부터 온∙오프라인 모든 채널에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다만 용암수 생산을 위한 1일 공급 염지하수 원수는 200t으로 제한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해 여름에는 생수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생수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생수 업계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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