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다른 어떤사람의 고통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누구나 살아온 환경, 교육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어떤사람의 삶을 완전히 빙의하듯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럴 때 최선의 방법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라면'이라는 물음으로 그들을 이해하는 방법밖엔 없다.
며칠 전 정부가 현재 설치돼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장애인 범용 ATM기로 설치해 나가겠다고 했다. 현재 설치돼 있던 44.6%의 범용 장애인 ATM 비중을 100%로 늘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ATM을 좀 더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다.
문제는 ATM을 늘린다 한들 장애인의 이용빈도가 증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자동화 기기 설치대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만4625대로 5년전보다 23%(3만2003대) 감소했다. 코로나19로 ATM이 감소하는 시점에서 범용 장애인 ATM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정부는 현실적으로 공간이 부족하거나 수요자체가 거의없는 곳은 ATM 예외로 둔다고 했다. 예외를 불인정할 경우 무리한 설치비중 달성을 위해 비장애인 ATM까지 철수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간이 부족한 곳에서 장애인이 ATM을 이용하지 않으란 법도 없다. 일부 장애인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ATM을 이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모든 장애인이 거리에서 편안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취지는 높이 살만하다.
다만 이러한 정책은 실효성 없이 오히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디지털 정보격차 좁히기만 늦출 수 있다.
이럴때 나라면이라는 방법을 써보는것이 어떨까. 코로나19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오히려 이 부분을 지원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은행 저축은행 증권사 업무 등을 쉽게 볼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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