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의 시공사를 정하는 '슈퍼시즌'이 마무리 되면서 건설사의 수주실적 순위에 변화가 있었다.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불린 용산구 한남3구역을 수주한 현대건설은 '강남재건축 최대어' 서초구 반포3주구를 수주한 삼성물산과 함께 한강을 사이에 두고 대규모 정비사업의 시공권을 양분했다.
◆현대건설, '수주킹' 등극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따내며 도시정비수주실적 1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 분야에서 누적 수주액 3조2764억원을 기록했다. 한남3구역은 공사비가 총 1조88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대림산업, GS건설과의 3파전 끝에 한남3구역 수주에 성공하며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시장에서 2조8322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당초 올해 도시정비 수주 1위는 롯데건설이 지키고 있었다. 롯데건설은 올해 초 9200억원 규모의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현대건설과의 경합한 결과 시공권을 따내며 총 1조5887억원의 누적 실적으로 선두를 달렸지만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을 수주하면서 1위 자리를 재탈환 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한남3구역 외에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북측제2구역 도시환경정비(3037억원) ▲서울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402억원) ▲서울 제기4구역 재개발(1590억원) ▲서울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402억원)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2441억원) ▲대전 대흥동 1구역 재개발(853억원) ▲강원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2089억원)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824억원)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삼성물산, 반포3주구 수주로 '화려한 부활'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전에 나타난 삼성물산은 강남 재건축 사업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강남 재건축 수주대전'으로 불렸던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와 반포주공1단지3주구에서 각각 2400억원, 8087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1조48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물산과 함께 반포3주구를 두고 수주 대결을 펼쳤던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기록이 없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양사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구체적인 수주 계획은 아직 없지만 현재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사업계획을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인천 송림 1·2구역(6742억원) ▲울산 중구 B-05구역(1601억원) ▲청주 사직1구역(1680억원) 등으로 수주하며 현재까지 총 1조23억원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4위를 달리는 중이다.
물론 이변을 일으킨 사업장도 있었다.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은 GS건설과 포스코건설간의 대결로 반포 일대 '자이' 브랜드를 구축한 GS건설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조합원의 표심은 포스코건설 쪽을 향했다. 이로써 포스코 건설은 ▲신반포21차(1020억원) 주양쇼핑 1668억원, 대구 경남타운 1480억원으로 총 4168억원을 달성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