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 도입 10년의 성과 분석 및 평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10곳 중 6곳이 합병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후 주가는 1년간 평균 11% 안팎 상승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도입된 스팩은 지난달 말 기준 총 183개가 상장됐다.
스팩 상장은 연간 코스닥시장 상장건수 대비 최대 44.5%에 달하는 등 코스닥시장 상장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지난 2010년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스팩 3곳은 모두 합병대상법인 발굴에 실패해 상장폐지됐다.
2010년 스팩의 평균 공모금액은 약 269억원이었지만 2014년 이후로는 약 96억5000만원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스팩은 합병대상 탐색과 발굴에 어려움이 있다"며 "2014년 6월 자기자본요건이 기존 10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완화되면서 스팩규모가 80~100억원의 중형으로 표준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까지 85개 스팩이 합병에 성공했고, 9사는 진행 중이다.
합병성공률은 지난 2017년 5월 기준으로 약 64.3%다. 2017년 6월 이후 상장한 스팩은 합병기한(36개월)이 남아있어 대상에서 제외했다.
2015년 이후 합병을 통한 상장은 매년 코스닥시장 상장건수 대비 10%를 초과하며, 탐색기간은 평균 16개월 정도 소요됐다.
지난달까지 총 43개 스팩이 합병기한인 36개월 이내에 합병하지 못하고 상장폐지됐다.
다만 대부분의 스팩이 공모자금 전액을 증권금융 등에 예치하고 있어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투자자는 공모자금과 이자를 반환받는 등 투자 안정성이 보장됐다.
지난 2018년까지 합병에 성공한 68개 스팩 중 43개사가 합병 1년 후 매출이 34.7% 늘었다. 이 중 30개사는 2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공모자금 유입에 따른 연구개발 지출이 증가하거나 합병 준비비용 발생 등으로 영업이익은 대체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2개사가 평균 111.9% 줄었고, 14개사는 손실로 전환했다.
합병에 성공한 85개 스팩은 상장승인일 3개월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45.6% 상승했다. 이 중 67개사는 주가가 평균 59.93% 상승해 대체로 합병 공시가 호재로 작용했다.
합병법인의 주가는 합병 후 6개월에는 합병완료일 대비 평균 5.23% 상승, 1년 후에는 평균 11.14%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간 상장·합병 건수나 합병성공률, 시장의 의견 등을 종합할 때 스팩은 안정적인 코스닥시장의 상장수단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합병에 실패해 상장폐지되는 스팩의 수를 고려하면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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