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악화한 남북관계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싼 갈등으로 상임위원회 활동이 막힌 상황에서 별도의 간담회로 초당적 협력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은 24일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외교·안보 분야 여야 의원 간담회'를 갖고 최근 북한이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군사행동을 예고한 뒤 철회하는 등 외교·안보 이슈에 대해 비공개 형태로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진 의원이 전날(23일) 민주당에 제안했고, 민주당이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비공개 회동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여야 간 갈등으로 국회가 파행인 데 대해 사과부터 했다. 그러면서도 "특별히 지금 남북이나 외교관계 현안이 많아 여야 의원이 머리를 맞대고 잘해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게 일인데, 비공식으로나마 (여야가) 머리를 맞대보는 모습은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니겠냐"며 회동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진 통합당 의원도 "국회가 출발하자마자 파행돼 국회와 상임위원회가 제대로 작동 못 하는 게 안타깝다. 빨리 여야 원 구성 협상이 재개돼 국민에게 일할 수 있는 국회, 일하는 국회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여야 간 외교·안보 문제는 초당적, 국익을 최우선해 다뤄야 할 문제인 만큼 (여야가) 만나서 지혜를 모으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갖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 오늘 대화가 유익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박 의원은 또 "따지고 보면 여야 간 (외교·안보 이슈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부분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북한 비핵화 없는 한반도 평화는 있을 수 없는 점, 북한은 도발이나 협박보다 변화를 통해 남북문제를 풀어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 한미동맹이 중요한 역할을 해 한미 간 신뢰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 (등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엊그제 북한이 스스로 군사 행동 계획을 보류하고, 휴전선 스피커를 철거하기 시작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것이 앞으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데 정상 궤도로 가는 길로 갔으면 좋겠다"며 "이런 생각도 여야 간 같이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측에서 송영길 의원을 포함해 이낙연·안민석·이상민·김영호·김홍걸 의원 등이 참석했다. 통합당에서는 행사를 제안한 박진 의원과 함께 한기호·조태용·조수진·신원식·지성호·태영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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