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25일 대여투쟁을 선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국회 복귀를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강도 높은 공세에 나선 것이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요청한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는 한편,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하 3차 추경) 심의도 꼼꼼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저희 입장은 통합당 없이도 마음껏 국회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해 보라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국회 복귀 요청을 거절했다. 민주당은 주 원내대표의 복귀로 3차 추경을 포함한 국회 운영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를 포함한 통합당이 '단일대오'로 강도 높은 대여투쟁에 나서면서 민주당의 바람은 무산됐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운영 차원에서 요구한 상임위원회 위원 명단 제출에 대해 "(여당이 상임위원) 배정표를 달라고 하는데 그럴 수는 없다"며 민주당 요구도 거부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이전 여당은 절대다수 의석이 아니어서 야당 협조가 불가피했고 우리는 아니라고 하니 그렇게 해 보라는 거다.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우리 요구를 들어주고 협조하라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양보를 요구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대여투쟁을 하되, 시급한 현안은 챙길 것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경제가 위기에 직면한 만큼 민생 현안은 외면하기 힘든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리는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방기하지 않겠다. 몽니 부릴 생각 없다"며 "정상적인 원 구성이 언제 될 지 모르겠지만, 그사이에라도 우리는 상임위 배정 등을 잠정적으로 해 그룹별로라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시급한 현안으로 내세운 3차 추경에 대해 송곳 심사를 예고했다. 그는 "1차 추경 집행도 아직 미진한데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추경, 본예산에 넣어야 할 게 엄청나게 올라와 있다"며 "추경 문제점을 국민께 자세히 보고하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3차 추경과 관련해 "추경예산은 모두 다 분석했다. 아주 문제가 상당히 많다"며 "하나하나 발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추경과 관련한 강도 높은 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
이외에도 통합당은 주 원내대표가 전날(24일) 예고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현 정부 대북정책 등에 대한 국정조사 의지도 재차 언급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 의혹, 지난 3년간의 '분식평화'와 굴욕적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에 대해 "국정조사도 준비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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