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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육군학사65기 단기간부사관41기 임관, 무쏘의 뿔처럼 강해라

육군 학사사관 65기와 단기간부사관 41기 신임소위들이 26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임관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학생군사학교

육군 학사사관 65기와 단기간부사관 41기 565명이 26일 오전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힘들고 외로운 과정을 견뎌낸 철광석처럼 빛나는 소위 계급장을 양 어깨에 달았다.

 

이날 임관식은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했지만, 육군은 당초 이들 초임장교들의 임관식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의 항의가 있자 육군은 오후 2시 넘어 임관식 보도자료를 제한적으로 배포했다.

 

■육군 차별적 조치... 외롭고 힘든 싸움했던 565명 소위들

 

육군사관학교, 육군제3사관학교, 학군사관(ROTC), 해·공군 학사장교(해군은 간부사관)들이 앞서 임관했을 때 보도자료가 널리 배포됐던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축복 받아야 할 임관식임에도 육군 공보정훈실은 학사장교 임관식이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역매체에 한정해 임관식 보도자를 배포했다는 게 복수의 육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6주(올해는 코로나로 15주)의 양성교육도 임관식이 알려지는 것 만큼 힘들었다. 육군 학사사관 65기와 단기간부사관 41기 소위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잘 갖춰진 학생군사학교 대신 육군제3사관학교에서 학생군사학교에서 파견된 교관들과 함께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낡은 시설에서 힘들게 장교 양성교육을 받았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학사 및 단기간부사관 선배들의 위문행사도 이뤄지지 않아 세상에 고립된 듯 힘든 교육을 받아왔던 것이다. 이날 임관식도 가족과 외부 인사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됐으며, 신임장교 가족들을 위해 국방홍보원 SNS를 통해 행사를 생중계했다.

 

임관식까지도 유난히 힘들었던 565명의 신임소위들은 무더운 한여름의 열기와 냉대를 뚫고 육군 장교로 우뚝 섯다.

 

■한국판 라이언 장교 형제, 선대 뜻을 이은 장교들

 

서로 의지하며 장교의 꿈을 달성한 형제 등 남다른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민환(24)·준환(23)소위는 4형제 중 셋째와 넷째로, 영화 라이언일병 구하기처럼 학군장교(ROTC)로 복무한 첫째형과 둘째 형의 뒤를 이어 육군학사장교출신 소위로 임관했다. 첫째 형은 중위로 전역했고 둘째형 김승환 대위는 현재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서 복무 중이다.

 

이번에 임관한 형 김민환 소위는 "동생과 함께 훈련받으며 의지할 수 있었고, 힘든 훈련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장교 임관의 기쁨을 동생과 함께 누릴 수 있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한명희(25) 소위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던 중 보병 하사로 복무 중 순직하신 작은할아버지처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 병사로 입대했다. 복무 중 장교로서 더욱 큰 역할을 해보고 싶은 생각에 단기간부사관에 도전하게 됐다.

 

대(代)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고자 하는 소위들도 있다. 신동현(21) 소위의 외할아버지는 한국전쟁(6.25) 당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했고, 할아버지는 1961년 육군 소위로 임관, 1965년 월남전에 참전해 1978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했다.

 

김영재(22) 소위도 외할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1954년 금성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외할아버지의 국가에 대한 헌신 정신을 본받고자 본인도 학사장교로 입대를 결심하게 됐다. 이규석 (24)소위도 외할아버지가 2사단 31연대 소대장으로 6.25전쟁을 참전하고 이후 백마부대 28여단 1대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쟁에도 참전했다. 이 소위는 "육군 대령으로 예편하신 외할아버지를 롤모델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장교가 되는 미래 모습을 그려왔다"고 전했다.

 

■조국을 위해 다시 군복을 입은 장교들

 

병, 전문하사, 단기하사, 장교까지 네 번의 신분 전환을 한 인물도 있다. 김지훈(25)소위는 2015년 1175공병단에서 병으로 복무하다 2017년 동일 부대에서 전문하사와 단기하사로 선발돼 임무를 수행했다. 부사관 초급반 과정을 병과학교 수석으로 수료할 정도로 본인이 맡은 업무에 대한 열정이 높았던 김 소위는 장교로 더 큰 꿈을 펼치고자 단기간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이동규(24) 소위도 네 번의 신분 전환을 했다. 이 소위는 39사단에서 병사 및 전문하사로 복무, 31사단에서 단기하사로 복무했다. 장교의 꿈을 키워왔던 그는 병사, 부사관 복무간 학점은행제 제도를 이용해 학사학위를 취득해 이번엔 단기간부사관으로 임관했다.

 

김나인(26) 소위는 부사관으로 전역 후, 학사사관 65기 과정을 통해 육군 소위로 재임관했다. 김 소위는 2013년 부사관으로 임관해 2016년 전역했으나 국가에 봉사·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학사사관으로 재입대하게 됐다. 부사관으로 복무 당시 31사단에서 박격포 Top-Team 수상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유혜원(28) 소위도 2017년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했으나 다방면에 걸친 업무능력과 지휘능력을 갖춰야 하는 장교가 되어 국가에 헌신하고자한 노력 끝에 학사사관 65기로 임관하게 됐다.

 

이날 임관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은 심우진(24·학사) 소위, 국무총리상은 송승훈(23·학사)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유동민(22·학사) 소위와 임진수(25·간부)소위,사대한 (29·학사)소위와 이동규(24·간부) 소위(만 가 참모총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에 임관하는 565명(학사사관 545(여 85), 단기간부사관 20(여 1))의 신임장교들은 병과별 보수교육을 받은 후 각급 부대로 배치되, 창끝전투의 리더로 복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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