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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구광모 LG 대표 취임 2주년, 실용주의로 고객 감동 이뤄냈다

구광모 LG 대표 신년사 영상 모습. /LG

LG가 구광모 대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취임 이후 그동안 실용주의를 토대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 중심 성장까지 성공했다는 평가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지난 2년간 업무 효율화와 격식 파괴 등 다양한 개혁을 단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 초 온라인으로 대체된 시무식이 대표적이다. 대체로 대기업들은 연초 성대한 시무식을 통해 결속을 다지지만, LG는 시대 변화를 고려해 영상으로 전세계 25만명 임직원과 온라인 시무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회의도 마찬가지다. 분기별로 진행하던 임원 세미나를 폐지하는 대신 월별 행사인 'LG포럼'을 열어, 참여 인원을 400명에서 100명으로 줄이고 일방적인 교육 대신 소통의 장으로 변모시켰다. 구 대표가 직접 직원에 이메일을 보내 소통하는 등 경직된 보고 체계도 파괴했다는 전언이다.

 

구 대표의 실용주의는 인재 등용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취임 후 첫 정기 인사에서 파격적으로 외부 인사들을 영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4세 최연소 여성 상무를 등용하며 오직 능력을 중심으로 한 인사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오른쪽)가 올 초 디자인경영센터에서 고객편의성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LG

지난해에는 우수 R&D 인재들을 초청하는 'LG 테크 컨퍼런스'에 직접 참여해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으며, 10월에는 계열사들이 추천해 육성을 약속한 미래사업가를 만나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디지털 전환 작업도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LG는 계열사 IT 기술을 2023년까지 90% 이상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등 디지털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사무직에도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을 도입해 월 1만2000시간 업무량을 자동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구 대표가 LG사이언스를 자주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구 대표는 미래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이 최근 GM과 합작사 '얼티엄 셀즈'를 설립한 게 대표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디스플레이를 롤러블에 이어 스트레처블 기술까지 개발한다고 공식화했다. 최근에는 처음 참여한 컴퓨터 비전 학회 'CVPR'에서 인공지능(AI) 경연대회 1등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사업 효율화를 위해서는 파격적인 개혁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MC사업부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적자 축소를 본격화했다. LG디스플레이 LCD 사업과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사업 등 실적에 도움을 주지 않는 사업부도 정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핵심 경영 철학은 고객에 방점을 뒀다. 공식 석상에서 '고객 만족'을 가장 먼저 강조하는 일은 이미 예삿일이 됐을 정도다. 올 초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하는 등 디자인을 강조하는 것도 고객 만족을 위한 노력의 일환. LG트윈타워를 비롯해 고객의 의견을 수렴한 제품들도 적극 출시하고 있다.

 

아직 해결못한 내부 사정은 있다. 바로 구본준 고문의 계열 분리다. LG그룹은 그동안 장자 승계가 마무리되면 계열분리를 통해 경영 체계를 단순화해왔다. 그러나 구 대표가 취임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구본준 고문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구 고문의 LG지분 7.72% 가치인 1조원 수준을 감안해 LG상사와 LG이노텍 등 계열사가 분리될 것으로 추론하거나, 구 고문의 지난 업적을 고려해 계열사의 전장 사업을 분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LG가 더이상 계열 분리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LG가 GS와 LS 등을 분리하면서 시너지 효과 감소와 규모 축소 등 불이익을 적지 않게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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