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30일 치킨텐더 등 급식류의 시범 조달 신규품목을 시중에서 판매 중인 제품으로 선정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규로 선정계약된 품목은 치킨텐더, 통새우볶음밥, 잡채볶음밥, 소양념갈비찜 등이다. 계약업체 중에는 민수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신세계푸드 등 유명 식품업체가 포함됐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대형 식품 제조·유통사인 신세계 푸드는 다양한 PB(Private Brand)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반 슈퍼크런치 치킨텐더' 등을 군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입찰 및 적격심사 결과, 방위사업청은 신세계푸드 등 유명 식품업체와 계약을 체결했고, 되어 우리 장병들이 인기 있는 브랜드 제품을 먹을 수 있게 됐다"면서 "시범품목이 납품되는 8월부터 우리 장병들은 입대 전에 먹던 제품들을 입대 후에도 그대로 맛볼 수 있어 군 급식 만족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급식류 시범 조달에 앞서 방사청은 지난 2월 발표한 바와 같이 장병들이 먹고 입는 군용물자의 품질 향상을 위해 올해 초부터 '계약불만제로센터'를 운영하고, 군용물자 조달체계 제도개선을 추진해오고 있다.
제도개선 방향은 시중 유통품 납품이 가능하도록 구매요구서를 핵심 재료 위주로 간소화하고, 적정 시장가격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 언론보도 등 에서는 원가 보장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와전된 것이다.
무기체계를 제외한 급식·피복·장구류 등 전력지원 물자는 원가산정을 통한 원가보전 대상품목이 아니다. 다만, 최저입찰로 인한 덤핑판매 등을 막기위해 민수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적정 시장가를 조사해 이를 보장해 주는 것이다.
전력지원물자(보급품)에 대한 구매요구서도 급식류의 경우 앞으로 완화된 조건이 적용됐다. 기존에는 모든 소요재료의 함량을 표기하던 방식이었지만,주요 재료의 함량만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재료 함량은 시중 유통 중인 제품들을 조사해 중상품 이상의 제품 수준으로 설정됐다.
방사청은 "이에따라 현재까지 평균 5∼6개 제조업체가 입찰에 참여하여왔으나 이번에는 품목당 20개 내외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군납과 관련한 노하우가 많은 방사청에서 전역지원물자의 계약담당이 조달청으로 넘어갈 경우 제대로 된 개선이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다.
한 군납관련 업체 관계자는 "잘 알려진 급식 등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민수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군용 피복, 안전방호 장비, 군용 칼 및 소총 조준경 등 특수한 분야는 이번 개선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급식 외의 군용품은 신뢰성과 내구성, 안정적 장비관리 등이 중요한데, 구매조건의 완화나 입찰자격 완화는 보급품 품질저하의 위험이 있다"면서 "실제로 국내에서는 200여개로 추산되는 입찰브로커가 난립이 가속화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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