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도전 주자들이 8·29 전당대회 출마 준비에 나섰다.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주요 주자들이 시작부터 경쟁하는 모습이다. 당권 레이스 경쟁에 불을 지핀 곳은 이낙연 의원이다.
이 의원은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대로라면 7일께 내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출마에 앞서 이 의원은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30평대 사무실을 마련해 전당대회 캠프로 꾸렸다.
그는 당대표 도전에 임하는 자세도 언급했다. 이 의원이 밝힌 출마 메시지는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 또 하나는 초유의 거대 여당을 국민 앞에서 책임 있게 운영하는 외면해선 안 된다"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9일 당대표 경선에 출마 선언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 측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 큰 민주당을 위해 당대표 2년 임기 완주할 것"이라며 "김부겸 캠프는 원래 6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로 내부 결정하고 있었으나, 이낙연 의원이 7일 출마 선언을 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정을 늦추는 게 예의라는 결론을 내리고 출마선언일을 9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일을 연기한 데 대해 김 전 의원은 '당내 선거인만큼 우리가 더 큰 민주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상호 배려와 존중이 중요하다'는 기조를 캠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의 출마 선언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확실한 재집권을 위해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하고, 당대표 2년 임기를 완주하는 '책임지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담길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 전 의원 측은 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정치적 스승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점도 밝혔다. 김 전 의원 측은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의장이 후원회장을 맡기로 하면서 김 전 의원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적통을 확인하는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차기 당권 도전 주자로 꼽히는 우원식·홍영표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할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부 당권 주자들이 출마 선언 시점을 밝힌 만큼 두 의원도 조만간 관련 입장에 대해 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대권 주자의 당대표 도전에 대해 경계해온 만큼 출마 선언할 경우 이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최고위원 임기를 보장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해 의결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 경선에 도전하는 출마자들의 채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대선 1년 전사퇴해야 하는 가운데 최고위원 임기가 보장되는지 명확하지 않다. 당권 주자 가운데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인사가 당선될 경우 최고위원도 동반 사퇴해야 할 수도 있다. 이는 최고위원 후보 출마를 주저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이에 당헌 제25조 2항 '당대표 및 최고위원의 임기는 다음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로 한다'에 적힌 전국대의원대회를 정기전국대의원대회로 바꿔 최고위원 임기가 보장될 수 있도록 수정한 것이다. 이 경우 당대표가 대선 출마에 따라 사퇴하더라도 최고위원은 정기 전당대회까지 임기 2년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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