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편의점 무인화 가속도
운영효율 높이고 비용절감하고
고령층·일자리 감소 우려 시선 존재
최저임금 상승과 전례없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구매가 일상화되면서 편의점 무인점포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보안 걱정없이 안전하게 무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DT(Digital Transformation)를 강화해 설계한'시그니처 DDR점(서울 중구 수표동 소재)'을 1일 오픈했다.
해당 점포는 롯데정보통신, 그리고 롯데알미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IT역량과 신기술이 총 집약됐다.
그간 세븐일레븐의 스마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다소 제한된 상권 중심으로 점포를 확대해 나가며 가맹 비즈니스 안정성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지난 2017년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핸드페이', '무인계산대' 등을 갖춘 최초의 시그니처 매장(1.0모델)을 선보인 이후, 이듬해 인공지능결제로봇 '브니(VENY)' 개발과 함께 인오피스(In-Office), 인팩토리(In-Factory), 주유소 등 다양한 특수상권(2.0모델)에 들어서며 로드샵 진출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해 왔다.
그 결과 시그니처 3.0모델 개발을 통해 일반 상권에서의 자동화 운영 시스템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세븐일레븐 측은 시그니처 3.0모델을 통해 편의점의 본질적 가치인 24시간 운영을 지키고,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도 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이를 통해 새로운 편의점 쇼핑 문화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야간과 주말의 가맹점 운영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된다고 설명했다.
점포 내부 바닥에는 총 54개의 다목적 '전자인식 셀(Electronic Cell)'을 설치하여 고객 이동 데이터(Tracking Data), 상품구매 데이터(Item Data)를 실시간 빅데이터로 생성하여 저장하며, 이를 통해 ▲고객 동선 및 비상상황 감지 ▲상품 정보/위치 음성 서비스 ▲구역별 이동/체류시간 등 매장의 기초운영 정보로 활용 가능하다.
'무인경비시스템'도 갖추어져 있어 화재, 기물파손(유리 등), 이상소음 등 점포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경비업체가 5분내 출동해 확인하며, 동시에 경영주에게도 즉각 알람이 간다. 그리고 점포 3군데에 고객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어 비상 상황 발생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무인화 가속도…인증도 간편하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무인 점포 도입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GS25와 CU도 무인점포를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다. GS25는 무인, 하이브리드(야간 무인)형 점포 등 스마트 스토어를 현재 100여점 운영하고 있다. CU는 130여개의 무인 점포를 운영중이다.
최근에는 편의점에서 담배와 술도 직원의 검사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말, CU와 GS25는 이동통신 3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담배와 술 등을 구매할 때 필요한 성인인증을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대체하는 서비스를 적용했다.
이에 담배나 술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때 실물 신분증 없이도 모바일 QR코드나 바코드 스캔만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24는 초근접 컨셉의 매장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공유사무실 플랫폼 위워크(WeWork)와 업무협약을 맺고, 위워크가 서울에서 운영하는 13개 지점에 셀프미니 편의점을 입점시켰다. 위워크 메인 라운지 공간에 편의점 제품이 진열된 무인 키오스크를 배치해 제품 구매뿐 아니라 비즈니스 미팅이나 휴식 역시 쉽게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편의점을 일상 업무 공간에 녹여낸 것이다.
◆디지털 소외계층·일자리 감소 우려
이같은 무인화 점포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모바일결제나 무인 매장 이용을 어려워하는 디지털 소외계층,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
또, 사람들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세계경제포럼(WEF)은 오는 2025년에는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비율은 전체 일자리의 약 52%에 해당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서비스업 등 단순 노동과 관련된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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