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충남 보령시 대천항 일대 연안어장에서 어업인들과 함께 침적쓰레기 수거활동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침적쓰레기는 바다에 유입·투기돼 해저에 침적된 해양 폐기물을 말한다. 유실된 어구에 의해 해양생물이 걸려 죽는 유령어업 현상을 예방하고 동시에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한 어업인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번 수거활동에는 꽃게 금어기로 인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휴어중인 보령시 연안자망어선 40여척이 동참한다. 어선마다 갈고리, 형망틀 등 수거장비를 로프로 매달아 바닥을 끌면서 침적쓰레기를 수거하고 용적이 큰 것은 크레인으로 인양한다.
현재 우리바다에는 약 14만톤의 침적쓰레기가 가라앉아 있어 어업인들의 조업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령어업으로 인한 어업생산 피해를 비롯해 폐어구로 인한 선박사고 등 침적쓰레기로 인한 피해액은 연간 약 45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서해 연안어장은 연중 조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업종이 다양한 만큼 어업인 참여 없이 쓰레기 수거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 어업인들은 해저지형에 능통하고, 어구가 유실된 위치 등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에 수협은 어업인의 직접 참여를 통한 침적쓰레기 수거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임 회장은 "이번 침적쓰레기 수거활동은 금어기 유휴어선을 활용한 수거사업의 유용성을 입증하고 모범사례를 만드는데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중앙회에서는 순차적으로 권역별 수거활동을 통해 정부예산 확보와 지방자치단체 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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