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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강대강 대치' 코웨이 vs CS노조에 무슨 일이?

"노조 요구 다 들어줬다" vs "근속 연수와 연차는 쌍둥이"

CS노조, 서울고용청에 '대체인력 투입' 고소장도 제출

코웨이, 아카데미 통해 기술인력 1500여 명 양성 '목표'

노조, 6일부터 재파업 선언…사측, 고객불편 최소화 노력

 

서울 중구에 있는 코웨이 본사.

코웨이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을 놓고 '강대강' 대치로 치닫고 있다.

 

특히 코웨이의 주인이 웅진그룹에서 넷마블로 바뀌는 과정에서 불거진 CS닥터 노조와의 줄다리기가 갈수록 팽팽해지면서 향후 코웨이내 또다른 코디·코닥 노조, CL노조와의 임단협도 험로가 예상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의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산하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에는 코웨이의 경우 CS닥터 1500여 명, 코디·코닥 3500여 명, 그리고 팀장·지국장등 관리자급(CL) 700여 명등 3개 노조에 걸쳐 총 6000여 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다.

 

가전통신서비스노조에는 코웨이 3개 지부 외에도 SK매직서비스지부, 청호나이스지부가 소속돼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CS닥터노조는 사측의 대체인력 투입을 불법으로 간주해 지난 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6일부터는 코웨이 대주주인 서울 구로구 넷마블 본사앞에서 무기한 집회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코웨이는 노조의 일방적인 임금 협의안 파기와 파업 돌입에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본사가 자체적으로 만든 '가치UP 아카데미'를 통해 제품 설치 및 A/S를 담당할 전문가 1500여 명을 양성, 비상시를 대비해 고객들에 대한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웨이와 제품 설치기사인 CS닥터 노조와의 임단협 문제는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노조가 기존 개인사업자였던 CS닥터의 ▲회사 직접 고용 ▲기본급 인상 ▲근속기간 인정 ▲식대 등 복리후생 제공 등을 주장하며 파업에 들어가면서다.

 

이 과정에서 기본급(월 기준)을 놓고 사측은 225만원, 노조는 240만원을 각각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다 양측의 팽팽했던 협상은 코웨이가 1542명에 달하는 CS닥터들을 정규직으로 전환, 직접 고용키로 결정하면서 실마리를 찾았다. 기본급도 노조가 수용할 만한 수준까지 접근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 2월 대표교섭에서 CS닥터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근로 계약 체결 시점부터 근로기간 적용'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으며 이 원칙에 따라 노사가 업계 최고의 보상 수준으로 임금안 등 핵심적인 근로조건에 합의했다. 이때가 지난달 10일이었다"면서 "그런데 노조가 앞서 상호간 합의한 임금협상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또다시 파업에 돌입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임단협을 놓고 95% 수준까지 도달했던 CS닥터 노조가 재파업에 돌입키로 한 것은 바로 '근속 연수에 따른 연차' 문제다.

 

노조 관계자는 "근속 연수를 다 인정해주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차는 이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근속 연수와 연차는 쌍둥이와 같은 것이다. 일한 기간 만큼의 연차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사측이 (당초 약속했던)합의를 틀어버린 것으로 노조는 끝까지 이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코웨이는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카데미를 운영, 교육을 통해 정수기, 비데 등 제품 설치와 A/S가 가능한 '제품기술 전문가 집단' 1500여 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300명 정도를 이미 확보했고, 추가로 600명에 대한 추가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전문인력은 평소엔 제품 개발, 품질 관리, 마케팅 등 자신의 '주전공'에 전념하다 비상시엔 현장에 투입돼 제품 설치 등 '부전공' 업무를 하게 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노조는 이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각을 보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교육을 통해 자체적으로 양성하겠다고 한 숫자 1500여 명은 바로 CS노조에 소속된 조합원수와 같은 수준"이라며 "노조가 합법적으로 쟁의행위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아예 대놓고 대체인력을 양성하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노조는 사측의 이같은 행동을 '불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웨이 사측도 물러설 태세가 아니다. CS노조가 원하는 수준을 모두 들어준 만큼 이젠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코웨이 관계자는 "회사는 노사 상생을 목적으로 렌털업계에서 유일하게 CS닥터 노조원 1542명의 원청 직고용을 결정했으며 기본급 인상, 호봉제 도입 등 노조측이 요구했던 대부분의 사항을 받아들여 합의를 이끌어왔다"면서 "하지만 CS닥터 노조가 일방적인 말바꾸기를 통해 상생을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다. 회사는 노조 파업에 따른 고객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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