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의 오래된 파트너십 관계로 진입장벽 높아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 최성환 수석연구원은 6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국내 배터리 3사의 약진, 전기차 성능이 발전할수록 신흥에스이씨의 안전장치 필요성은 더 부각될 전망이다"면서 신흥에스이씨의 적정주가를 5만6800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약 44.9%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신흥에스이씨는 2차전지용 안전장치 제조 전문업체다. 41년의 업력을 보유한 신흥에스이씨는 2000년까지 정밀금형기술 사업을 영위하다가 이후 2차전지 안전장치 제조업체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중대형 각형 캡어셈블리(Cap Assembly·전기가 흘러나오는 단자 역할)와 소형 원형 CID 등이 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캡어셈블리는 매출의 68%, 소형 원형 CID는 매출의 19%를 차지할 전망"이라면서 "매출의 90~95%가 삼성SDI향으로 고객사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지만 반대로 삼성SDI 또한 신흥에스이씨에 대한 의존도가 75~80%를 차지해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캡어셈블리는 배터리 셀의 밀폐와 과전류 발생 시 벤트(Vent·안전변)가 장착돼 폭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소형 원형 CID는 전동공구용에 활용되는 원형전지 부품으로 폭발을 방지한다.
올 하반기 헝가리 법인 증설효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근 신흥에스이씨는 주요 공장 중 하나인 헝가리법인의 캡어셈블리 4기 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헝가리법인의 캡어셈블리 생산 역량(capa)은 지난해 월 320만개에서 올해 520만개로 확대됐다.
최 연구원은 "3분기 부터 해당 증설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돼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신흥에스이씨의 매출액은 3160억원으로 전년(2395억원)보다 31.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영업이익은 16.3% 증가한 2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올해 실적 반등은 하반기, 유럽에서부터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전기차 판매량 증가가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최근 유럽에서는 전기차 의무 판매비율을 상향하고, 전기 택시와 상용차에 대한 보조금을 신설했다. 또 10억 유로 규모의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전기차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인 프랑스의 지난 6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3만3820대였고, 이 중 전기차가 2만990대를 차지했다"면서 "6월 전기차 지원금 확대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판매 수치다"고 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뿐 아니라 같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유럽 시장 전반에 대한 전기차 판매량 확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전환사채(CB) 오버행 이슈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각이다. 현재 신흥에스이씨의 주가는 전환가격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전환사채 물량이 단기간 내에 출회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신흥에스이씨는 지난 2018년 50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현재 약 434억원이 남아있다. 주식수는 111만5631주로 현재 유통주식수의 약 16.6%를 차지한다.
최 연구원은 "통상 전환사채에는 리픽싱(Re-fixing) 조항이 있는데 신흥에스이씨는 발행시 전환가액의 90%까지 리픽싱이 가능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현재 전환가액은 최종 수정 리픽싱 가격인 3만8875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낮은 상황이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신흥에스이씨에 대한 '긍정적'인 주가 전망과 함께 적정주가 5만6800원을 제시했다. 전환사채가 희석되는 2021년 기준 예상 주당순이익(EPS) 2580원에 2차전지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5배 수준인 22배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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