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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SPC삼립, '에그슬럿' 1호점 오픈…'쉑쉑'이어 제2의 '인싸'성지 될까

SPC삼립 75년 제빵기술력으로 LA 본사 번 오리지널리티 구현

 

에그슬럿 페어팩스, 슬럿, 오렌지주스/조효정기자

SPC삼립이 제2의 쉑쉑버거를 만들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Eggslut)' 국내 1호점을 오픈하며 푸드 사업 강화에 나선 것.

 

SPC그룹의 계열사 SPC삼립은 10일 오전 10시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에그슬럿 1호점을 공식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

 

에그슬럿은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가 달걀과 최상급 식재료를 이용해 '슬로우 미학'을 선보이며 요리의 영역에서 에그샌드위치를 예술화시킨 파인캐주얼 브랜드로 미국을 비롯해 영국, 쿠웨이트, 일본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동 코엑스에 1호점을 오픈한 이유와 관련해 SPC측은 "강남이 서울의 중심지로서 상징성을 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그 슬럿이 아침 조식 메뉴로 적당한데, 코엑스에는 출근길 유동인구가 몰려 있으며 쇼핑몰을 비롯해 다양한 부대시설이 몰려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

 

이날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버추얼 론칭 영상에서 SPC삼립 황종현 대표이사는 "에그슬럿 도입을 통해 외식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파인캐주얼(Fine-casual)'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SPC삼립의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브랜드 경영, 글로벌 사업 등을 강화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에그슬럿의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도 획득한 SPC삼립은 내년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세계 비즈니스 허브인 싱가포르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식품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국내에서는 2025년까지 5개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장소는 미정이며, 사업성 검토하며 1년에 한 점씩 늘려갈 예정이다.

 

에그슬럿 매장 전경. 오픈주방으로 구성돼 청결을 강조했다. /원은미기자

한편, SPC삼립은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을 미국 에그슬럿 LA 본점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해 현지의 맛과 품질 그대로 국내에 선보인다.

 

특히 SPC는 원료를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핵심 재료인 달걀은 국내 농장에서 동물 복지 인증'케이지 프리(방사 사육) 달걀'을 공급받아 사용한다. 75년 역사의 제빵 기술력을 보유한 SPC그룹은 LA 브리오슈 번의 오리지널리티를 위해 원료 테스트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단계까지 본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SPC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다양한 달걀요리 프렌차이즈가 생겼지만, 미국에서는 에그슬럿이 원조였다. 이를 따라 한국에서 다른 프렌차이즈가 생긴 것이다. 차별화라면 원조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 메뉴는 브리오슈 번에 스크램블드에그, 캐러멜라이즈드 어니언(달큰하게 볶은 양파), 스리라차마요(핫 소스의 일종인 스리라차에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를 얹은 샌드위치인 '페어팩스'와 으깬 감자와 수비드 방식으로 익힌 커들드에그(수란)를 바게뜨에 얹어 먹는 '슬럿' 등이다. 신선한 오렌지 주스는 에그슬럿의 다양한 샌드위치 메뉴와 잘 어울리는 시그니처 음료며 주스만 먹으로 에그슬럿에 와도 될 정도로 풍미가 좋다.

 

일부에서는 미국본토의 맛을 그대로 담아 자극적이라는 평이 있다. 이와 관련해 SPC관계자는 "아직은 현지화 계획은 없다. '한국은 본토와 다르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브랜드 특성을 살려 똑같은 맛을 내는게 목표다. 다만, 차후 한국 특화 메뉴가 나올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생산하는 시스템과 그에 맞춰 오픈형 주방으로 매장을 꾸민 것도 강점이다.

 

칸막이가 설치된 매장 내 테이블/에그슬럿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한 매장 디자인도 눈에 띄었다. 매장에 출입하는 모든 고객들의 체온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자동으로 체크하는 '비대면 안면인식 발열체크기'를 설치했으며, 공유 테이블은 투명한 칸막이로 나눠져 비말이 튀는 것을 방지했다. 매장 내에는 터치없이 거품으로 손을 씻을 수 있는 스마트 핸드 워싱 시스템 ‘SMIXIN'도 완비됐다.

 

SPC관계자는 "오픈을 언제까지 미룰수는 없는 노릇이었다"면서 "원래도 7월 오픈을 예정하고 있었다. 예정대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의 쉑쉑버거가 될 가능성도 비쳤다. 2016년 SPC그룹이 국내에 선보인 쉐이크쉑은 오픈 후 '1시간 이상 줄 서 먹는 맛집'으로 통하며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장시간 줄을 선 뒤 쉑쉑버거를 먹는 인증이 SNS사이 유행이 되면서 돌풍에 불을 지폈다. 현재는 매장 수 13개를 돌파하며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그슬럿이 MZ세대 사이, 특히 SNS상에서 인증사진을 올리는 것이 유행하면서 쉑쉑버거처럼 흥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PC관계자는 "쉑쉑버거 매장 앞 긴 줄이 화제가 된 것처럼, 에그슬럿 1호점은 줄을 서 먹기에도 좋은 환경이다. 코엑스의 넓은 광장에 매장이 위치했기 때문"이라면서 "제2의 쉑쉑버거가 되기를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다. MZ세대를 고려해 SNS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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