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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토종 커피기계 원조' 동구전자, 전자동 머신으로 글로벌 도전장

커피숍등 업소용 '티타임' 출시…가격은 수입산 절반 아래

 

수입 반자동 머신 단점 극복, 1잔당 추출시간 30초면 충분

 

'커피 추출기' 착탈 가능해 청소 쉬워…국내·외 특허 출원

 

"소자본 창업 지원 효과도, 우리가 바로 '경제 방위사업체'"

 

동구전자가 외산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전자동 커피머신 '티타임'.

대한민국 커피 기계의 원조인 동구전자가 전자동 커피머신을 통해 스위스, 이탈리아, 미국 등 글로벌 커피머신 브랜드 회사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1대당 2000만~3000만원 하는 이들 값비싼 외산 기계에 비해 가격은 절반 이상 낮추고, 기존의 반자동 머신이 갖고 있던 단점을 극복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으로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91년도 설립, 토종 브랜드로 30년 가까이 커피 머신의 외길을 달려온 동구전자의 이번 신제품이 소자본으로 커피숍 등을 창업하려는 수요자들의 접근 기회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용 절감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동구전자는 수입산이 주를 이루고 있는 업소용 등 기존의 반자동 커피머신을 대체할 수 있는 전자동 커피머신 '티타임'을 개발해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이 제품은 업소용뿐 아니라 일반 회사의 사내카페를 비롯해 관공서, 은행, 병원, 편의점 등에서도 활용도가 매우 넓다.

 

업계에 따르면 업소용 외산 반자동 커피머신에서 커피 1잔이 추출돼 나오는 시간은 통상 1분30초 정도다. 하지만 거품을 내는 스티머, 온수기, 에스프레소 추출기를 모두 갖춰 외산 제품과 기능이 같은 동구전자의 티타임은 1잔당 30초 정도면 충분하다.

 

동구전자 관계자는 "기존 반자동 커피머신은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작동법이 복잡해 직원들 교육에도 어려움이 있고, 특히 만드는 사람마다 커피맛이 다른 등 일관성이 없다는게 단점"이라면서 "하지만 이번에 출시하는 전자동 커피머신 티타임은 기존 외산 제품의 단점을 모두 극복한데다, 가격은 절반 이하로 낮춰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전했다.

 

특히 이 제품은 원두를 갈고, 커피를 내리는 추출기인 '브로맥'을 뗏다 붙였다하면서 청소를 할 수 있도록 설계돼 더욱 위생적이다.

 

대부분의 업소용 외산 커피머신은 브로맥을 착탈할 수 없어 청소시엔 약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동구전자는 이 기술에 대해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특허를 인정받는 특허협력조약(PCT)에도 특허를 출원, 글로벌 커피머신 회사들의 대응에 만반의 준비까지 해놓은 상태다.

 

박원찬 동구전자 회장(왼쪽)이 성남에 있는 본사 공장 생산라인에서 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김승호 기자

박원찬 동구전자 회장은 "수입 머신은 가격이 너무 비싸 커피숍 창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분들에게는 부담이 컸었다"면서 "30년 가까운 기술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신제품이 코로나19 때문에 가뜩이나 힘들어하는 분들의 자립을 돕는데도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 회장이 91년 당시 설립한 동구전자는 93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이컴 방식의 전자동 커피서비스 제품을 개발했다. 음식점 등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티타임'은 동구전자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소위 '다방커피'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한 티타임은 지금까지 100만대가 넘게 팔려나갔다.

 

이후 2001년엔 페이퍼 필터방식의 원두커피머신, 2008년에는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을 각각 개발해 선보이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한 커피머신 종주국 틈새에서 국산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동구전자의 커피머신은 현재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 2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인스턴트 커피머신에서 시작해 원두커피 머신, 그리고 전자동 커피머신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 외산 제품과 경쟁하고 있는 우리가 바로 '경제의 방위사업체'라는 생각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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