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흑석9구역과 둔촌주공 재건축 등 주요 정비사업장이 내부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반기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흑석뉴타운의 흑석9구역이다. 최근 흑석9구역 조합은 기존 시공사였던 롯데건설과 조합 간 계약이 해지된 상황이다. 흑석9구역조합과 롯데건설은 재협상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협상에 실패하면 시공사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 롯데건설 측은 흑석9구역 조합의 협상날짜만 기다리고 있다.
◆ 흑석9구역 다음 달 조합장 선거 예정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9구역은 조합장 선거를 준비 중에 있다. 이곳은 현재 롯데건설과 사업을 진행하길 원하는 옛 집행부와 조합원들 간 갈등을 겪는 중이다. 흑석9구역 조합은 아직 새 조합장을 선출하지 못해 조합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롯데건설과의 협상이 결렬돼도 시공사 선정작업은 연말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흑석9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새로운 조합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다음 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라며 "새 시공사 선정은 조합장 선출 후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흑석9구역 사업은 9만4000㎡를 재개발해 1538가구를 짓는 정비사업이다. 공사비가 3800억원이 책정된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사업지다. 아직 롯데건설과의 재협상이 남아 있어 다른 건설사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둔촌주공 분양가 문제로 갈등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역시 일반 분양가 수용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을 겪는 중이다. 조합은 오는 9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 기준에 따라 '2900만원대' 일반분양가를 수용할 지 여부를 결정하고, 현 조합장 사퇴를 공식 발표한다.
조합 집행부는 HUG 기준에 따른 일반분양가를 수용하고, 오는 7월 말부터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은 HUG의 2900만원대 분양가로 사업을 진행하면 조합원당 분담금이 최대 1억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반발하며, 차라리 후분양으로 가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둔촌주공 일부 조합원들은 최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 '총회 안건 상정·의결 금지가처분 소송'을 신청했다. 오는 9일로 예정된 일반분양가 확정 등을 포함한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을 주요 안건으로 한 조합원 임시총회를 무효화하겠다는 의도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 4개 건설사로 구성된 시공사업단은 지난 24일 조합에 "일반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공문을 보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170-1 일대 62만6232㎡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만 2조670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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