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7세인 박모씨는 10년 전 사고로 양측 손목이 절단된 장애인이다. 박 씨는 근육 침범 방광암으로 근치적 방광 절제술 및 인공방광 형성술을 받았다. 양 손이 없어 남의 도움 없이 소변 주머니 교체가 불가능했던 환자는 인공방광 형성술 후 팔로 배를 압박,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대목동병원이 인공 방광 수술로 고령, 장애인 방광암 환자들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방광엄 역시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수술 후 몸 바깥에 소변주머니를 차는 '회장도관 요로전환술' 대신 '인공방광수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방광수술은 환자의 소장 일정 부분을 이용해 새로운 방광을 만들어 준다. 수술 후에는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등산이나 골프, 성생활도 가능해 만족도가 높다. 특히 장애를 가진 환자는 남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욱 만족도가 높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공방광수술을 집도한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장은 "몸에 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인공방광수술을 통해 타인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소변을 볼 수 있다"며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인공방광수술이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그동안 약 300례의 무항생제 수술 결과를 정리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인공방광수술 도입 초기에는 수술 시간이 8시간 이상 걸렸지만 경험과 노하우 축적을 통해 3~4시간으로 수술 시간을 줄이고 신경 및 혈관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도 적다"며 "항생제 사용량을 낮출 수 있는 인공방광수술 도입을 통해 항생제 내성균 문제도 해결하는 등 무항생제, 무수혈 수술을 실현, 70대 이상의 고령 환자 및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도 인공방광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는 70세 이상 환자에서만 약 280여건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80세 이상의 남성 환자에서도 인공방광수술을 29건 성공한 바 있다.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는 국내 유일의 인공방광수술 전문 센터다. 5개과(비뇨의학과·영상의학과·감염내과·병리과·외과)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치료 내용을 공유하는 협진 체계를 갖춰 치료 성과와 환자 만족도가 높다.
이 센터장은 "방광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인공방광' 밖에 없다"며 "일반인 환자는 물론 장애인, 초고령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인공방광수술이 더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