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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시승기] "하이브리드는 살아있다" 도요타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도요타코리아

도요타 캠리는 최근까지도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던 모델이다. 탄탄한 기본기에 친환경성, 높은 경제성을 앞세워 전세계에 패밀리 세단 표준을 제시했다.

 

시대는 바뀌었다. 세단보다는 SUV가 패밀리카 표준으로 자리잡았고, 하이브리드도 전기차 열풍에 장점을 잃어버렸다. 결국 도요타도 캠리 생산량을 축소하면서 시장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캠리는 여전히 높은 상품성으로 마니아층을 이끌고 있다. 출시된지 3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경쟁 모델과 충분히 겨뤄볼만한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캠리를 타고 강원도 인제를 다녀왔다. 왕복 약 300㎞ 구간이다. 마침 날씨가 변덕스러웠던 덕분에 다양한 환경에서 차량을 시험해볼 수 있었다.

 

익히 알려진데로, 캠리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완벽했다. 시동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할 때까지는 전기차와 같이 조용하게 미끄러졌고, 고속 주행을 시작하면서는 엔진이 함께 뛰기 시작하면서 전기모터와 함께 211마력을 충실하게 뿜어냈다.

 

캠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아직까지 쓸만한 수준이다. /도요타코리아

3가지 주행 모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장점을 극대화해 보여준다. 에코와 노멀, 스포츠로 나뉘는데, 가속 페달 감각까지 극명하게 바꿔줬다. 에코모드는 전기 모터를, 스모츠 모드는 178마력짜리 2.5L 가솔린 엣킨슨 엔진을 최대한 사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스포츠모드는 하이브리드라고 느끼기 어려울 만큼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전기 모터와 엔진간 역할 분배도 재빠르다. 이전 세대에서는 엔진이 과하게 작동하고 불필요한 소음을 내기도 했지만, 이번 캠리는 모터와 엔진이 한 몸이 된 듯 자연스럽게 힘을 주고 받는다. 주행 중 모드를 바꾸면 확실하게 느껴볼 수 있다.

 

승차감도 탄탄하다. 딱딱하지도, 너무 물렁하지도 않은 적합한 수준으로, 폭우가 내리는 악천후에서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떠받치며 수시로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작동하며 계기반을 깜빡였다.

 

핵심은 TNGA 플랫폼이다. 도요타가 캠리에 처음 적용한 신형 뼈대로, 낮은 무게 중심을 가장 큰 장점으로 한다. 물 웅덩이가 잔뜩 만들어진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했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 성능도 발군이다. 도요타가 부르는 이름은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는데 속도를 부드럽게 조절해줬고, 정지시에도 앞차가 출발하면 빠르게 가속페달을 밟으라 안내했다. 차선 인식 기능이 없긴 하지만, 동급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여전히 경쟁력은 충분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7인치 디스플레이, 아틀란 내비게이션을 내장해서 국내 도로를 완벽하게 파악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가 불가능한 점은 큰 단점이겠으나, 미러링 기능이 있어서 조금은 만회할 수 있다.

 

일본불매운동으로 그냥 묻혀버리기에는 아쉬운 차다. 좋은 차가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 다른 브랜드들도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기차로 인해 개발까지 정체된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캠리만한 모델을 찾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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