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북극으로 출항… 60일간 '무정박 연구'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60일간의 북국 항해를 시작한다.
16일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아라온호는 17일 광양항을 출항해 베링·척치·동시베리아해 등에서 연구를 수행한다.
베링해에서는 해양과 대기를 탐사하고, 고수온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블로킹' 현상을 조사한다. 블로킹 현상은 편서풍이 부는 중위도 지역의 상층 고기압이 정체되면서 동서로 부는 바람이 약해지고 남북 방향의 바람이 강해지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해저면에 음향 관측 장비를 설치해 바다의 입체적인 변화도 연속적으로 기록하고 수집할 계획이다.
이후 척치해 등으로 이동해 북극 공해상의 바다얼음(해빙)을 관찰하고 북극 바다로 유입되는 따뜻한 바닷물이 해빙과 북극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연구팀은 매년 위도 75도 이상의 해빙 위에 아라온호를 세운 뒤 내려서 직접 얼음의 두께와 특징을 관측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구원들을 북극곰으로부터 보호해줄 에스키모인들이 함께 탑승하지 못해 선상에서만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번 항해를 위해 모든 승선 인원이 2주간 생활방역 규칙에 따라 생활한 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출항 5일 전부터 별도의 시설에서 격리돼 지냈다. 항해에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의료진이 동행하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할 수 있는 음압병상도 선내에 설치했다.
연구팀은 모든 과정을 정박 없이 진행한 후 오는 9월 15일 복귀할 예정이다. 아라온호가 정박 없이 북극을 항해하는 것은 2010년 북극 항해를 시작한 이래로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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