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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홀딩스, 계열사 매각으로 2600억원 확보..재무구조 개선 기대

녹십자홀딩스(GC)가 북미 계얄사를 매각하면서 26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시적인 순이익이 증가로 GC는 물론 GC녹십자의 재무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불확실성을 걷어낸 현실적인 판단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GC는 20일 혈액제제 북미 생산 법인인 GCBT와 미국 혈액원 사업부문인 GCAM 지분 100%를 그리폴스에 넘기는 양수도 계약을 채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기업가치 기준으로 4억6000만달러(약 5520억원)에 달한다.

 

현재 GCBT는 GC 캐나다 법인인 GCNA가 지분 53.4%를 보유했다. GCNA는 GC와 녹십자가 각각 53.15%, 46.85%를 양분하고 있다. 따라서 녹십자는 GCBT의 지분 약 25%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GCAM의 경우 녹십자가 25.9%를 보유하고 나머지 74.07%는 GCBT가 갖고 있는 구조다.

 

매각대금 5520억원 가운데 순부채 등을 제외한 실제 지분매각 가격은 3억2300만 달러, 약 38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녹십자와 녹십자 홀딩스가 각각 1342억원, 1282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며 총 2637억원 가량의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

 

GC가 복수의 해외 계열사를 한꺼번에 패키지로 매각하는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이번 매각이 사업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내실을 기하는 선제적 조치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과 재무 관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캐내다 혈액제제 공장인 GCBT는 지난 2014년 설립됐지만 현지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부족으로 제품 생산이 지속적으로 미뤄졌다. 지난 2018년 부터 상업 가동을 위해 오창공장 인력이 캐나다로 파견, 기술을 전수해 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의 정상화는 기약이 없게 됐다"며 "녹십자 입장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혈액제제 사업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구조를 녹십자로 일원화하여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GC녹십자는 올 4분기께 면역글로불린 10% IVIG 미국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빠르면 내년 말 허가를 받아 내후년엔 이 제품 미국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불확실성 대신 재무건전성 확보에 나선 것은 현실적인 판단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GCBT는 396억원의 순손실을, GCAM은 80억원 가량은 순손실을 내는 등 최근 5년간 지속적인 마이너스 수익으로 본사에 지분법손실을 끼쳐왔다. 이번 결정으로 연결기준, GC는 약 1200억원, GC녹십자는 7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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