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기 466억 달러 수출…전년 동기비 6.2%↓
대기업(12.9%↓), 중견기업(11%↓)보다 선방
진단키트 수출 5억2000만 달러, 1130%나 늘어
강성천 "K-방역, 비대면 분야 등 수출 적극 지원"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다.
다만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덜 감소하며 선방했다.
전반적인 수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진단키트, 의료용 방진복 등 'K-방역제품'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진단키트는 46개 중소기업이 149개국에 수출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13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장비,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등 비대면 트렌드 품목 수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1일 발표한 '2020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46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6.2%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 중소기업 수출은 2017년 하반기 당시 530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코로나19 확대 초기였던 1·4분기 당시 소폭 증가(전년 동기 대비 1.8%)했던 중소기업 수출이 4월, 5월 등 2분기로 넘어오면서 13.4%나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10대 수출국을 기준으론 미국과 대만으로 수출이 늘었지만 중국(8.7%↓), 일본(3.3%↓), 베트남(8.4%↓) 등에서 줄어들며 전체 수출을 끌어내렸다.
다만 월별로 보면 4~5월에 주춤했던 수출이 6월로 넘어오면서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회복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월별 수출 증감율은 9.4% 감소(1월)→12.2% 증가(2월)→4% 증가(3월)→13.8% 감소(4월)→23.2%감소(5월)→1.9% 감소(6월) 등으로 저점을 통과한 모습이다.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감소세(6.2%↓)는 전체 수출(11.3%↓)이나 대기업(12.9%↓), 중견기업(11%↓)에 비해 적었다.
6월 한 달 기준으로 전체 392억 달러 수출 가운데 20.1%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수출이 코로나19 타격에도 비교적 선방한 것이다.
코로나19 특수 상황에서 우리나라 수출이 이처럼 악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방역 용품 수출은 크게 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의료용 방진복, 라텍스 장갑, 손소독제 등 K-방역 제품에 대한 해외수요가 급증해 지난해 상반기 2억6000만 달러였던 관련 수출은 올 상반기 11억8000만 달러로 350%나 증가했다"면서 "특히 진단키트는 같은 기간 4000억 달러에서 5억2000만 달러로 1130%나 급증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비대면 트렌드 유망품목들도 2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5.2% 증가했다. 이들 품목 중소기업 수출비중도 4.2%(2019년 기준)에서 6.1%로 늘었다.
강 차관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침체 속에서 당분간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전망되지만 최대 수출국인 미·중 등 주요 지역의 여건 개선이 중소기업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K 방역제품 등 상반기 선전한 품목에 대한 수출지원을 지속하고, 하반기에는 특히 주요국들의 경제 재개를 중소기업 수출의 반등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수출지원 확대, 수출저변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수와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중소기업들 대부분은 금융권의 대출 만기 추가 연장을 고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금융권 대출 활용 중소기업 274곳을 대상으로 9월로 예정된 대출만기연장 등에 대해 조사해 이날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10곳 중 8곳(78.1%)이 대출원금상환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를 추가 연장해야한다고 답했다.
대출만기와 이자상환이 동시에 유예'돼야한다는 응답이 7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기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현장에선 코로나 19로 인한 매출감소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9월말로 다가온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이 꼭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흑자도산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에서는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추가연장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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