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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네이버 차보험 비교서비스…셈법 복잡해진 보험사들

오는 9월 출시하는 네이버 파이낸셜의 자동차 보험 비교견적 서비스 제휴를 앞두고 손해보험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신규고객 확보 등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선 제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향후 서비스의 영향력이 강화될 경우 수수료를 올리더라도 거부하기 어려워 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은 네이버 파이낸셜의 자회사 엔에프(NF)보험서비스와 자동차보험 판매수수료를 협의하고 있다. NF보험서비스는 자동차 보험을 운전자의 가입 조건에 따라 보험사별로 비교해 가장 저렴한 보험사를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국내 자동차 보험시장 내 80% 점유율을 차지하는 빅4 업체 중 삼성화재를 제외한 3개 보험사와 제휴해 보험상품을 판매해나가겠다는 포석이다.

 

◆ 3개 손보사…11%수수료 높아

 

다만 손보사들은 NF보험서비스가 제시한 판매수수료 11%가 높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보험은 대면가입, 전화가입(TM), 온라인가입(CM)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손보사는 설계사를 통해 대면 가입 시 보험료의 7~12%, 전화가입(TM)시 5~10%를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가입 비중이 커지고 있는 온라인 가입 방식 다이렉트 상품은 수수료가 없다. 상대적으로 NF보험서비스가 제시한 수수료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제휴를 맺지 않을 수도 없다. 네이버 파이낸셜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제휴 시 신규 고객 확보가 쉬워져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빅4 업체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2월 기준 83.4%다. 이 중 삼성화재의 시장 점유율은 30.1%로 가장 높고, 현대해상(20.4%), DB손해보험(20.2%), KB손해보험(13.1%) 순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마케팅비용(판매수수료)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네이버 파이낸셜의 영향력을 고려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자동차 보험은 가입한 보험사에 지속적으로 가입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신규계약자를 확보하면 오히려 실익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NF보험서비스의 지배력이 강화될 경우 광고료 등 명목으로 수수료를 올리더라도 거부하기 어려워 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법인대리점도 처음 등장했을 때 이렇게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NF서비스도 영향력이 커져 수수료율을 높이게 되면 거부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특히 이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자 보험료 부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결국 높은 수수료율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줄이거나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당장에는 보험상품을 비교 분석해 저렴하게 가입하는 것처럼 보여도 이 같은 출혈경쟁은 마케팅비용을 늘려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NF서비스+손보3사 vs 삼성화재

 

이에 따라 자연스레 경쟁구도는 NF서비스와 제휴한 손해보험사 3곳 대 삼성화재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화재는 NF서비스와의 제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미 시스템과 경쟁력을 갖춘 상황에서 수수료를 지급하면서까지 NF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 삼성화재의 온라인 (다이렉트 상품) 가입 비중은 지난 2월 50~60%에 달한다.

 

앞서 삼성화재는 카카오와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무산시킨 바 있다. 당시 카카오는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존재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동차 보험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지만, 삼성화재는 디지털 손해보험사 상품과 경쟁관계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NF서비스 또한 제휴할 경우 삼성화재 다이렉트 상품의 지배력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경우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 제휴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은 손보사3곳과 삼성화재 간의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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