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박상현 두산밥캣 부사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22일 두산중공업은 전날 비정기 인사를 통해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가 맡고 있던 CFO에 박 부사장을 선임했다. 최 대표는 CFO에서 물러나고 대표이사직만 유지한다.
최 대표는 채권단 자금 지원이 일단락됐고 자금 경색을 긴급하게 타개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야 할 역할을 다했다면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강원 홍천 클럽모우CC와 두산솔루스의 매각을 확정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핵심 계열사로서 사업방향을 정비하고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에 맞춰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강화해야 하는 단계다.
두산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분위기를 다잡는 차원에서 최형희 CFO의 의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현 부사장은 인프라코어 CFO와 그룹 CFO를 거쳐 두산밥캣 대표이사 CFO를 지냈다. 지난해 두산밥캣 CFO로서 차입금을 두 차례 조기상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두산밥캣의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밥캣의 신임 CFO에는 유럽지역 CFO인 조덕제 두산밥캣 상무가 전무로 승진돼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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