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그런 느낌이다. 팔벌려 뛰기 하는데, 마지막 구호 외치지 말라는데, 자꾸 어디선가 마지막 구호 외치는 바람에 다 끝났다가 다시하고, 다 끝났다가 다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두고 누군가가 SNS에 올린 글이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113명으로 치솟았다. 지난 4월 1일 이후 115일만에 다시 세자릿수로 복귀한 것이다. 이 중 해외 유입이 86명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포감은 다시 높아졌다. 이 상태로라면 끝은 없을 것이란 두려움이다. 코로나19와 고군분투한지 6개월, 의료계도 국민도 지쳐간다.
방역 최전선에 선 의료계는 시작점 부터 해외발 감염병 차단의 필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개방성을 포기할 계획이 없다. 다만, 외국인 확진자의 치료비를 국가가 지원하지 않겠다는 '뒷북' 정책을 내놨다. 이제까지 국내 들어온 외국 국적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62명으로 전체 33%를 차지한다. 최근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러시아 선원들의 평균 치료비는 8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제까지 외국인 치료에 투입된 국가재정은 60억원이 넘는다.
이제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600만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2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감염보다 해외 발 감염 차단이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외발 감염이 국내 방역과 의료 체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지속하고 있다. 방역 당국의 주장대로 해외 확진자 유입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단 얘기다. 이제라도 강력한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정부가 마지막 구호를 계속 외치는 한 코로나19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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