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들이 체질 개선과 재난지원금 효과를 등에 업고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사업 다각화는 물론 유동성 증가, 비용 절감 등이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등 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성장했다. 하나카드는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6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상반기보다 93.9%나 급증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상반기 순이익이 1638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아직 실적 발표 전인 우리, 삼성, 현대, 롯데 역시 당기순이익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넘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나란히 할부 금융 및 리스 영업수익 부문에서 크게 성장하며 상반기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신한카드는 할부금융과 리스 부문에서 전년 대비 각각 12.3%, 47.8% 성장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자동차 할부 등이 포함된 할부금융과 리스 영업수익에서만 48.3%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에 그동안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공들여온 할부, 리스 등 신금융상품이 선방했다"고 전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저금리로 지급된 정책자금과 재난지원금 지급이 유동성을 공급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신한카드의 2분기 연체율은 1.26%로 지난 분기 대비 0.09%포인트 낮아졌다. KB국민카드도 같은 기간 연체율이 1.08%로 지난 분기 대비 0.16%포인트 떨어졌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재난 지원금, 정책 자금이 지급되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돼 연체율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마케팅비 감소, 업무 디지털화를 통한 비용절감 역시 실적 증대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하나카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를 진행해 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
상반기 선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책 효과가 떨어질 하반기까지 호실적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반기 경제 상황에 따른 예측이 어렵다"며 "다만 엄격한 신용평가 도입, 우량차주 중심의 대출을 진행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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