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선방하며 사상 최악의 성적에서 벗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매출 7조1996억원, 영업손실 439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순손실은 3458억원이다. 전 분기 코로나19의 여파로 1조7752억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을 냈던 반면, 적자 폭이 확연히 줄며 개선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영업이익에서 전 분기 대비 75% 대폭 증가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은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가하락과 석유제품의 판매가격 하락 및 판매물량 감소 등이 꼽힌다. 또, 영업손실은 석유, 화학 등 전 사업군에 걸쳐 부진한 시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의 안정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감소해 그 폭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동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 하락 등의 효과도 더해져, 직전 분기보다 손실 규모가 대폭 줄었다. OSP는 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이 아시아 지역에 원유를 수출할 때 국제유가 가격에 추가로 붙이는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이번 분기 SK이노베이션은 전반적인 사업 부문에서 선방했으나, 석유사업과 배터리 부문에서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먼저 석유사업은 중동산 원유 가격(OSP) 하락과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로 마진이 개선됐지만, 영업손실 4329억원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배터리 부문도 신규 가동한 해외 공장들이 조기 안정화하며 판매량이 늘었지만,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인해 전 분기 대비 89억원 증가한 1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 화학사업은 재고관련 손실이 줄고, 연료 가격 하락에 따른 변동비가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돼 68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윤활유 사업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기유 판매량이 대폭 줄었지만, 원가 하락으로 인한 마진 개선효과로 인해 3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소재사업에서 전기차용 분리막 판매의 증가로 4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석유개발사업에서는 수요가 급감하고 매출 물량이 감소해 복합판매단가가 떨어지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35억원 줄어 118억원을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 이명영 재무본부장은 "마진 개선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 방향에 맞게 치열한 체질개선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페루 광구 매각에 대한 현지 정부 승인 절차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락다운 돼 있어 진행 절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급적 빠르게 현지 정부의 승인을 얻어, 현재 9월말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함께 당사의 친환경 사업 중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향후 관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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