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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혼돈의 바이오주…"투자 신중해야"

-코로나19 테마주로 꼽히는 바이오주

 

-"바이오산업 성장 가능성 높지만, 기업 가치 평가 힘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바이오주 광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는 바이오주에 투자자가 대거 몰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 KRX헬스케어 지수, (아래) KRX헬스케어 PER. /한국거래소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제약, 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은 약 208배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PER 평균(141배) 대비 1.5배 수준을 웃도는 것. 해당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10년(21.01배) 이후 최대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낸다. PER이 높다는 것은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식가격이 높고, PER이 낮다는 것은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식가격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 변동성 커지는 바이오주

 

부광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신풍제약, 일양약품의 최근 10거래일간 주가 등락 추이.(단위: 원) /한국거래소

지난 29일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3월 19일(36만6000원) 대비 102.4% 상승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미국 비어(Vir)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를 수탁 생산하는 4418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맺은 단일 수주 계약 기준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182.5%)과 일양약품(332.9%), 부광약품(332.8%) 등 기업의 주가가 3월 대비 치솟았다.

 

문제는 변동성이다. 신풍제약의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 검증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올해 초 주당 6000원에서 7000원 정도에 거래되던 신풍제약은 장중에 15만9500원을 기록해 약 1100% 이상 급등했다. 심지어 21일, 23일엔 투자경고종목 지정에 의해 거래가 정지됐다. 그 후 이틀 만에 반토막보다 아래인 7만원대로 떨어졌다.

 

백판지 제조 전문업체인 신풍제지가 신풍제약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여 덩달아 주가가 상승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테마주에 맹목적으로 휩쓸리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제약주인 신일제약, 경동제약, 신신제약도 최근 급등 후 하락하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16일부터 주가가 급등한 신일제약은 6거래일 연속 상승을 찍고 24일 거래가 중지됐다. 28일에는 24.20% 급락해 3만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경동제약과 신신제약도 마찬가지다. 급등 후 20% 이상 급락했다.

 

지난 20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를 언급했다. 단순 언급만을 이유로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SK그룹의 자회사 주가가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 실적은 없는데 주가만 올라…

 

이 같은 바이오주 광풍은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인터넷 관련 분야가 성장하면서 관련 IT 벤처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다가 폭락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고령화 가속화로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며, 바이오산업 비중이 여타 선진국에 비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핵심 우수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바이오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위험성이 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개별 종목 투자보다 지수상품 등 바이오 업종 간접투자 상품을 이용한 위험 관리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 시험 3단계를 거쳐도 개발과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임상 시험 결과가 해당 제약회사의 매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도 않는다. 특별한 실적은 없지만 기대감 반영으로 인한 주가 상승이 일어난다.

 

이 연구위원은 "바이오산업의 경우 무형자산인 성장성을 가지고 기업을 평가해야 하는데, PER의 경우 이를 반영하기가 힘들다"며 "바이오주의 성장성을 고려해 PPR(주가무형자산비율)로 기업 가치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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