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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약개발 이끈 큰 별 지다..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 타계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거인(巨人) 한미약품그룹 임성기 회장(80세)이 2일 새벽 숙환으로 타계했다.

 

임 회장은 지난 48년간 한국 제약산업의 신약 개발을 이끌어온 거인이다.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매년 매출액의 20%를 신약 연구개발(R&D)에 쏟아부으며 한국형 연구개발 전략의 토대를 마련했다.

 

임 회장은 지난 1940년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한 후 1967년 서울 동대문에서 '임성기 약국'을 열었다. 이 약국은 6년 후인 1973년 한미약품을 창업하는 밑거름이 됐다.

 

임 회장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개량한 '제네릭'을 판매하며 성장의 발판을 다졌다.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개량신약인 '아모디핀' '아모잘탄'을 선보이며 국내 제약산업에 새로운 활로를 열었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개량 신약들은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로 성장해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의 연 매출액을 1조원으로 이끄는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임 회장의 꿈은 언제나 '신약개발'에 있었다. 그는 '한국형 R&D 전략을 통한 제약강국 건설'이라는 꿈을 품고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을 판매한 수익을 신약개발에 쏟아붓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1조113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연구개발에는 총 2098억원을 투자했다. 매출액의 19%를 차지하는 규모다. 한미약품은 매년 연구개발에 한해 벌어들인 돈의 20% 가까운 금액을 R&D에 쏟아붓고 있다. 적자를 기록했을 때도 흔들림이 없었다. 최근 10년간 한미약품이 R&D에 투자한 금액은 1조원을 넘어선다.

 

신약개발에 대한 임 회장의 의지는 지난 2015년,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에 약 7억달러에 기술수출 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국내 제약사의 신약 수출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후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와 9건에 달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잇달아 맺었다. 이 중 일부가 반환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임 회장의 신약개발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독자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구축하고, 호중구 감소증 신약인 '롤론티스'와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 등 총 31개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숙씨와 아들 임종윤, 임종훈씨, 딸 임주현씨가 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확정되는대로 추후 알릴 예정이며, 발인은 8월 6일 오전이다. 유족측은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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