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를 거부하고, 오는 12일까지 인수계약을 완료해 달라고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HDC현산의 재실사 요청은 통상적인 인수합병 절차에서 과도한 수준이며, 기본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HDC현산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 12월 계약 당시와 상황이 크게 달라진 점을 감안해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12주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산은 지난해 2조5000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금 2500억원을 납입한 상태다.
이날 이 회장은 아시아나 매각이 무산될 경우 그 책임은 HDC현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연말 현산이 (2조5000억원 투자결정을 할때)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밝게 봤듯이 지금 (코로나) 먹구름이 걷히면 항공업이 어둡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시장이 열릴 것이고 아시아나항공은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모든 잘못은 현산에 있다. 현산의 공문이나 보도자료의 주장은 상당부분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왜곡된 측면이 있다. 금호나 산은은 최선을 다했고, 계약 무산 위험은 현산이 제공한 원인 때문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계약금 반환 소송은 현산이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본인의 책임은 본인이 지는게 마땅하다"고 했다.
한편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경우 다른 대기업 그룹의 인수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가 가장 우선적인 목표"라면서 "안정화가 된 뒤 재매각을 빨리 추진해 인수주체가 나타나서 경영하는게 바람직하다. 대형 사모펀드는 정부의 투자적격성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고 다른 대기업 그룹에게도 (인수를) 열어놓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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