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지원에 이어 이번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기업들이 경영 악화를 걷고 있는 상황에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이웃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속속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제 5호 태풍 장미의 북상 소식까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지원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전자업계는 집중호우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기증에 이어 물에 잠긴 전자제품을 무상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제일기획,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에스원, 삼성SDS 등 13개 계열사가 십시일반으로 모았다.
삼성은 ▲침수 전자제품 무상점검 특별 서비스 ▲이동식 세탁차량 지원 ▲사랑의 밥차 지원 ▲수해지역 중장비 지원 ▲삼성의료봉사단 현지 의료지원 등 서비스 봉사도 병행키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금까지 부산, 대전 등에서 침수 제품 세척과 건조, 무상점검, 수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흙탕물 등이 들어간 침수 피해 가전을 전문장비를 사용해 정상 가동되도록 조치했다. 부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액 무상이고, 부품이 사용될 경우엔 수리비는 무상으로, 부품 값은 50%로 할인했다.
LG전자와 대우위니아그룹도 자사 제품에 대해 무상수리 특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전자업계는 장마와 폭우 피해가 계속 이어지는 만큼 복구 지원 활동을 추가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도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20억원의 성금 기탁과 함께 긴급 구호활동에 나선다. 성금 기탁과는 별도로 피해지역 차량의 무상 점검 및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긴급지원단을 구성해 생필품 지원과 세탁서비스 등의 긴급 구호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달부터 수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침수 및 수해 차량에 대해 엔진과 변속기를 비롯한 주요 부품에 대해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다음달까지 수리비와 무상견인 서비스를, 쌍용차는 오는 10월 말까지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지역별로 수해차량 서비스전담팀을 편성 운영하고 전담 작업장을 마련해 특별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SK그룹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복구 성금 20억원을 기탁하고 취약계층 아동 긴급지원에도 나서는 등 안전망 활동에 집중한다. SK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신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키로 했다. 해당 기부금은 재해구호 물품 지원과 수해 피해지역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1%나눔재단을 통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기탁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굴삭기 등 구호 장비와 인력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와 산사태가 이어져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의 지원도 이어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10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긴급 재해구호물품 지원, 수해지역 복구 등에 쓰일 예정이다. KB금융그룹도 그룹차원에서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KB금융과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은 지난 6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총 5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대한적십자사에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1억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우리금융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재난구호키트를 사전 제작을 한 바 있는데, 이번 피해 지역 이주민에게 해당 키트가 사용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전국 24개 지역본부를 통해 수해복구 지원금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하는 단체, 법인, 법정 또는 지정기부금 영수증 발급 가능 기관, 청탁금지법 비해당 기관이며 신한은행 지역본부에서 자금사용 계획을 확인 한 후 자금을 지원한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기업들이 성금과 함께 기업별 특화된 서비스를 지원하며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태풍소식 등 피해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기업들의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지역이 신속하게 복구돼 이재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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