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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사라진 에어컨 특수, 가전 업계도 '근심'

장마가 길어지면서 가전 업계도 우울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특수를 기대하던 에어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다.

 

10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7월부터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대비 30% 가량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도 전년 대비 50% 가량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기저효과가 있긴 했지만, 대형 가전이 대체로 판매량을 유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폭의 하락세다.

 

원인은 단연 날씨다. 당초 기상청 등에서 올해 역대 최고 수준 폭염을 예상하면서 에어컨 판매량은 7월 초까지도 상당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마 전선에 따른 집중 호우가 수주간 이어지면서 판매량은 급감하기 시작했다.

 

폭우는 에어컨 설치도 방해했다. 스탠드 에어컨은 실외기가 필수인 탓에 비가 오면 설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어컨 구매자들도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

 

으뜸 효율 가전 환급 사업도 에어컨 판매를 돕지는 못했다. 시중에 판매 중인 스탠드 에어컨 중 1등급 제품이 없는 탓이다.

 

일단 업계는 에어컨 관련 프로모션을 지속하면서 늦은 더위를 기대하고 있지만, 기상청 예보상으로는 8월 말에서야 비가 그치는데다가 그나마도 덥지 않은 날씨가 예상되면서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나마 매출 수준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장마와 관련된 가전이 크게 판매를 높이면서 실적 악화도 방어하고 있어서다. 8월초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제습기와 의류관리기가 300%, 건조기가 150% 성장했다.

 

아울러 TV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가전도 상대적으로 좋은 판매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휴가를 포기하고 '홈캉스'를 즐기는 가구가 늘어난 영향이다.

 

그럼에도 줄어든 에어컨 판매 실적을 만회하기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어컨이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제품인데다가, 여름철이 지나면 판매하기 어려워서 재고 비용으로 이어져서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판매가 저조하면 매출액을 유지할 수는 있어도 영업이익은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재고를 처리하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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