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운영 개선 추진
은행들의 금융자동화기기(ATM)가 최근 5년 사이 20%가 넘게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ATM의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11일 은행권과 공동으로 국민들의 현금이용 편의성 저하를 방지하고, 국내 ATM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ATM 운영개선 종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M은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주된 인프라지만 설치 규모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은행권 ATM 설치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만5807대다. 지난 2013년 말 최고치인 7만105대를 기록한 이후 ▲2014년 6만8380대 ▲2015년 6만6582대 ▲2016년 6만3516대 ▲2017년 6만566대 ▲2018년 5만7774대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국내 ATM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등 지역간 격차가 컸다. 단위면적(1km2)당 ATM은 서울이 약 36대인 반면 강원과 경북, 전남 등은 0.3~0.4대에 불과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간 공조 없이 각 은행별 ATM 운영 전략을 지속할 경우 지역별로 ATM이 과잉 또는 과소 공급되는 등 불균형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특히 디지털 지급수단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계층이 지급수단 이용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ATM 운영 개선방안은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산하의 금융포용위원회를 통해 진행된다.
먼저 은행권 ATM 실태 파악을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운영한다. ▲ATM 위치(상세주소) ▲형태(직영, 제휴) ▲종류(수수료, 장애인, 24시간 이용가능 등) 등 세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필요시 쉽게 ATM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은행권이 공동으로 고객용 ATM 정보제공 앱 개발을 추진한다.
ATM 대체 인프라도 활성화한다. 가맹점 현금출금과 거스름돈(잔돈) 계좌입금서비스 등이 검토되고 있다.
가맹점 현금출금은 매장에서 물품대금에 인출희망금액을 추가해 결제하고, 결제액과 물품대금의 차액을 현금으로 수령(1회 10만원/1일 10만원)하는 서비스다. 현재 CU, 이마트24에서 시행하고 있다.
거스름돈(잔돈) 계좌입금서비스는 매장에서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남은 거스름돈을 현금카드(모바일 카드 포함)를 통해 고객의 은행계좌에 입금하는 서비스(1회 1만원/1일 10만원)다. 미니스톱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이마트24 등 3개 유통사업체에서 하반기 중 도입할 예정이다.
중기적으로는 ATM의 급격한 감소를 막기 위해 ▲대형 시중은행 상호간(일본, 벨기에 사례) ▲대형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간 ▲전국적 규모의 금융인프라를 갖춘 우정사업본부(또는 상호금융)과 은행 간 점외 직영ATM 공동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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