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금융투자자들이 환경 리스크를 고려할 수 있도록 환경정보 공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회사들은 전통적 리스크외에도 ESG와 같은 사회적 책임투자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업기회를 잃는 새로운 리스크 유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이날 녹색금융 추진 테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피해복구를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우선돼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피해의 근본원인을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금융권도 기후변화로 나타날 수 있는 과제들을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기후변화 금융리스크에 대비해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손 부위원장은 "기후변화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입게 되는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리스크를 식별하고 관리·감독하는 등 금융시스템 안정성 유지를 위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컨대 집중호우나 산사태로 자동차 침수피해가 증가할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가 보험사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 올해 침수피해로 접수된 접수차량은 총 7036대다. 지난해 (443대)보다 16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기상이변에 따른 물적피해가 금융기관으로 이어져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만큼 미리 대비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손 부위원장은 기후변화로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리스크 유형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투자자들이 투자요인 중 하나로 환경 리스크를 고려할 수 있도록 환경정보 공시확대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회사들은 자산운용에 있어 전통적 리스크 외에도 ESG와 같은 사회적 책임투자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업기회를 잃는 새로운 리스크 유형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린뉴딜 사업을 통해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 한다. 손 부위원장은 "친환경 분야,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에 투자를 확대해 녹색 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과거에 녹색금융과 관련해 드러난 문제점이 보완 될 수 있도록 녹색산업의 투자범위 등 을 마련해 그린워싱(Green-Washing)을 방지하고, 시중유동성에 대한 새로운 투자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린워싱은 그린(Green)과 화이트워싱(White Washing)의 합성어로 기업의 경제적 이윤을 목적으로 친환경적 특성을 홍보하거나 포장하는 행위를 말한다
금융위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국제 논의동향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NGFS, TCFD 등 기후·환경 금융리스크 국제 논의체 가입을 추진하고, TF 회의중 녹색금융 활성화 관련 내용은 한국판 뉴딜논의와 연계해 범부처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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