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역전했다. 올해 2월 창당 이후 처음이다. 주간 조사 기준으로 통합당 등 보수계열이 민주 계열 정당 지지도를 넘긴 것은 2016년 10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 이후 46개월 만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8월 2주 차(10∼12일) 주중 잠정 집계한 통합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9%포인트 상승한 36.5%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7%포인트 내린 33.4%다. 두 정당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내로 3.1%포인트이다.
지역별로 서울은 통합당(39.8%)이 민주당(32.7%)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대전·세종·충청에서도 통합당(39%)은 민주당(28.6%)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강원의 경우 통합당(31%)이 민주당(30.7%)을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도 통합당(39.6%)은 민주당(30.8%)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대 여당의 독주와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민주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올라간 가운데 통합당에서 수해현장 방문과 여당 텃밭인 호남까지 공략한 행보 때문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관계자도 "부동산 국면에서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발언과 이후 수해 상황에서 호남 방문, 추경의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제기, 강령에 5·18 민주화운동 명문화 추진 등으로 이미지 개선이 이뤄졌다"며 "보수층 결집은 물론 중도 진영을 겨냥한 공격적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열린민주당 5.2%(1.2%p↑), 정의당 5.1%(0.3%p↑), 국민의당 3.4%(0.8%p↑) 등도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다소 올랐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경우 14.5%(1.8%p↓)로 지난주보다 다소 줄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이 참여한 가운데 5.3%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통합당 새 정강·정책 첫 약속은…'기본소득'
통합당은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을 역전한 것과 별개로 13일 새 정강·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를 두고 "묵묵히 미래를 향해 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10대 약속'을 발표했다. 10대 약속 중 첫 주제인 '모두에게 열린 기회의 나라' 첫 조항은 한국형 기본소득 추진이다. 보편적 복지 보장을 통해 보수에서 중도 보수와 실용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국회의원 4연임 금지, 지역별 맞춤형 성장전략 마련을 통한 지역경제 혁신 추진과 함께 옛 자유한국당과 통합당에서 삭제된 '경제민주화'도 새 정강·정책에 포함했다.
이에 대해 김병민 특위 위원장은 "진보·보수를 떠나 국민과 국가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서슴지 않고 정강·정책에 넣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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