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자성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른 변화다.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 추이에 엄중하게 바라보는 한편,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지지율 문제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민생도) 챙겨야 한다"고 당부한 사실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도 지지율 하락에 우려하는 한편, 엄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낙연 의원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가운데 낮은 지지율이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미래통합당과 지지율 역전 현상이) 갑자기 그랬다고 보기보다 누적이 됐다 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부동산 이슈 대응 ▲당내 인사의 부적절한 발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발생 초기 미진한 대응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런 일들을 훨씬 더 기민하게 대처하면 (지지율이) 나아지리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김부겸 전 의원도 지난 14일 SNS를 통해 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국민의 경고등으로 여기고 성찰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될 때가 온 것"이라며 "이제 더욱 철저하게 민생을 챙기는 정책 정당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의원 역시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가운데 "최근 정책 집행과정에서 국민 눈높이를 못 읽는다든지, 필요한 설명을 제대로 못 해 답답함과 실망감을 드린 게 지지율 하락의 이유"라며 "부동산 정책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고,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지지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외 인사인 박수현 전 의원은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쓴소리했다. 그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탄핵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역전당한 중요한 이유는 '민주당이 못해서'라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언론 탓', '야당 탓'을 하고 싶더라도 그래서는 안 된다. '쓸개를 씹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던 2016년의 절실함'을 돌아보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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