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를 엄중하게 보고, 국민에게 정부의 방역 방침과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발표한 15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79명에 이르며 상황이 심각해진 데 따른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일부 교회 중심으로 폭증하고, 이들에 의한 2∼3차 감염 가능성도 적지 않은 점에 대해 언급하며 "신천지 이후 맞이한 우리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고비"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 조치에 대해 언급한 뒤 교회를 향해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교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마스크 쓰기와 거리 두기를 반드시 실천해주는 것과 함께 밀집, 밀폐, 밀접의 3밀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소모임 활동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부 교회를 겨냥해 '대규모 집단 감염원'이라고 지적한 뒤 "방역 당국의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했고, 집단 감염 이후에도 검사와 역학조사 등 방역 협조를 거부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큰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일부 교회가 전날(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거리 집회를 벌인 데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온 국민이 오랫동안 애써온 상황에서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단히 비상식적 행태이자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엄단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법치를 확고히 세워나가는 정부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중대 고비에 처한 코로나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오직 국민에게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코로나 저지에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방역의 주체로서 마스크 착용 생활화, 밀접 접촉 자제 등 정부의 방역방침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 정부는 국민을 믿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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