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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코로나19에도 실적호조 보험사…문제는 하반기

대형생보사 2분기 당기순이익 비교/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보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유례없는 긴 장마로 이달부터 손해율이 치솟고 있는 데다 생활방역에 따라 병·의원 이용도 증가할 전망이어서 코로나 충격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형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의 2분기 순이익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의 2분기 순이익은 46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44억원)보다 44.8% 증가했다. 다만 1분기 순이익은 2566억원으로 전년 동기(4696억원)  대비 45.4%줄어, 상반기 순이익은 7264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7940억원)와 비교해 8.5% 감소한 것이다. 

 

한화생명도 2분기 127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73.3%(468억원)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은 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에 그쳤지만 2분기 순이익이 급증하며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88.2% 증가한 1758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분기에 4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373억원) 대비 21.7% 늘었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2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이 증가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8.5%증가한 70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2분기 손해율이 개선되고 주식시장이 안정되면서 손익이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이용이 줄면서 보험사에서 지급하는 보험금이 줄고, 1분기 경기침체로 폭락했던 주가가 2분기 급반등하면서 변액보증준비금 규모가 감소한 것. 변액보증준비금은 주식 시장 약세로 변액보험 펀드가 손실을 낼 때 가입자에게 보장한 최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금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코스피 지수가 연간 최저인 1457.64까지 급락하면서 변액보험 준비금 규모도 기존 대비 15조원가량 줄어든 90조2886억원까지 낮아졌다. 2분기 증시가 회복되면서 연초수준인 104조원 이상으로 확대되자 쌓아뒀던 적립금이 환입돼 순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사도 2분기에 호실적의 흐름을 이어갔다.

 

증가율 기준으로 가장 성적이 좋은 곳은 한화손해보험이다. 한화손보는 2분기 순이익이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8.2%나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7.9% 증가한 702억원이다.

 

대형손보사인 DB손보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3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69.4%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6조903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6조3870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현대해상도 상반기 순이익 1837억원으로 전년 동기(1638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9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6억원)과 비교해 8.7%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는 코로나19로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보험금 지급이 줄어들며 손해율이 감소해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가마감 기준 손해율은 삼성화재가 지난해 동기 대비 2.9%포인트(P) 감소한 84.2%로 나타났고, DB손보와 현대해상도 각각 83.5%(-3.1%p), 83.9%(-2.5%p)로 집계됐다.

 

손해율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손해율은 78~80%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데, 손해율이 같은 기간보다 2.8%P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는 손해율 개선효과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지는 불투명 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손보사의 경우 7~8월 계속된 폭우로 인해 감소세였던 손해율은 다시 증가 추세로 역전될 수 있다. 지난 10일까지 손보협회에 접수된 자동차 침수 피해액만 711억원에 달한다. 2011년 집중호우 때 993억원, 2003년 태풍 '매미' 때 911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피해 규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손해율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적정손해율을 크게 상회하면서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내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사고접수가 끝나지 않았고, 가을에 태풍까지 겹치면 손해율은 더 올라갈 수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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