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찬 대표, 3대 분야·9개 추진과제 통해 '제2도약 선언'
준법심의위 운영 강화, 윤리위 2기 출범, 신문고 개선 등
취업 비리, 사회공헌기금 문제, 외부 입김 등 현안 수두룩
내년 6월 재승인 심사…리더십·경영 수완·독립성 등 숙제
내외부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홈앤쇼핑이 새 대표이사 취임 후 준법·윤리경영을 통해 청렴기업으로 도약을 다짐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대표가 취업 비리로 실형이 선고돼 법정 구속된데다 사회공헌기금 관리 문제, 콜센터 비리 의혹 등이 줄줄이 나오면서 내달 있을 국회 국정감사와 특히 내년 6월 예정된 홈쇼핑 재승인의 파고를 무난히 넘을 수 있을지 주목받으면서다.
홈앤쇼핑은 32.83%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이고, 농협경제지주(19.94%), 중소기업유통센터(14.96%), IBK기업은행(9.97%)도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최근 준법·윤리경영을 위한 3대 분야, 9개 추진과제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발족한 준법심의위원회를 더욱 강화하고, 이보다 1년 앞서 꾸린 윤리위원회도 내달 2기를 새로 발족해 모범적인 동반성장과 비윤리 예방 활동을 적극 펼쳐나가기로 했다.
또 내부소통을 늘리고, 준법경영을 더욱 제고하기 위해 신문고 제도를 개선·강화해 지난 13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신문고 제도는 회사 및 임직원에 대한 제보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제보자에게 최고 2억원의 포상금을 주는 것으로 협력업체 등 이해 관계자로부터 금품 등 사례를 받은 내부 직원의 부조리, 그리고 판촉비 부당전가, 부당한 경영정보 제공 등 공정거래 저해 행위가 신고 대상이다.
그러면서 김옥찬 홈앤쇼핑 대표는 "하반기엔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한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P)을 도입해 내부 준법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전 임직원의 노력을 통해 홈앤쇼핑이 고객과 협력사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에 입행해 부행장과 은행장 직무대행을 거처 SGI서울보증 사장, KB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한 김 대표는 지난 6월23일 4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홈앤쇼핑 역대 사장 중 금융권 출신은 김 대표가 처음이다.
김 대표 역시 내외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각종 잡음·의혹, 경찰 수사 등 홈앤쇼핑의 현 상황을 인식하고 ▲대내외 신뢰회복 ▲경영안정화 ▲조직 신뢰 제고 ▲정체성 강화 등을 취임 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히기고 했다.
그런데 김 대표가 취임한 이튿날(6월24일)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터졌다. 이날 새벽 시스템 점검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서버가 다운, 홈앤쇼핑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가 15시간 가량 접속이 안된 것이다.
앱을 통한 모바일 매출이 전체의 약 75%에 달하는 홈앤쇼핑의 경우 15시간 동안 TV방송을 제외한 시스템이 '먹통'되면서 하루 장사를 거의 망친 셈이다.
홈앤쇼핑은 창립 이후 줄곧 한 회사에게 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 직전까지 홈앤쇼핑 사장을 맡았던 강모 대표는 신입직원 채용 비리 문제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상태다.
강 전 대표 변호인측은 지난 14일 열린 항소심 1차 공판기일에서 양형이 부당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1심 법원은 강 전 대표에게 징역 8월을 선고한 바 있다.
다만 홈앤쇼핑 내부에선 중기중앙회 회원인 ○○조합 ●●●이사장의 딸이 신입 MD로 입사했다는 소문 등 채용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수년전부터 여러곳에서 나오기도 했었다.
홈앤쇼핑은 또 지난해 말 사회공헌기금 횡령 의혹에 대해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기도 했다.
홈앤쇼핑을 잘 아는 중소기업계 한 핵심 관계자는 "홈앤쇼핑을 두고 그동안 제기된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새 대표이사의 어깨가 매우 무거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엔 재승인 문제까지 걸려있는 만큼 '조건부 재승인' 내용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또 새 대표의 문제 해결 능력 및 리더십 등에 따라 홈앤쇼핑의 향배가 판가름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도 취임후 중점 추진 사항의 하나로 'TV홈쇼핑 사업 재승인'을 거론하기도 했다.
또 '외부 입김' 역시 김 대표가 넘어야 할 산으로 지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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