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이메일 통해 행장직, 이사회 의장직 연임 포기 의사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3연임을 포기하고 이달 말 은행장에서 물러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행장은 지난 14일 사내 이메일을 통해 3연임 포기 의사를 공식 알렸다. 메일에는 씨티은행장직은 이달 31일까지 수행하고, 이사회 의장직은 10월까지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행장의 이사회 의장직 임기 종료일은 오는 10월 27일이다.
씨티은행은 9월부터 다음 은행장을 선임할 때까지 직무대행체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는 18일 이사회를 통해 차기은행장 선임에 앞서은행장 직무대행직을 선임한다. 차기은행장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박 행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하다 1984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으로 입행했다. 씨티은행 자금담당 본부장과 삼성증권 운용사업부담당 상무, 한미 은행 재무담당 부행장,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 등을 역임한 뒤 2014년부터 씨티은행장 업무를 해왔다.
기존 영업점을 통폐합해 자산관리(WM) 특화 점포 위주로 개편하고, 디지털 금융 거래를 확대하는 등의 특화 경영을 통해 2017년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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