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쇼크로 하반기 상장사 신입 채용계획 57.2%에 그쳐… 전년대비 9.6%P 하락
채용 규모는 전년대비 3분의 1 수준 '급감'
인크루트, 상장기업 530곳 하반기 신입 채용계획 조사 결과
국내 상장사의 올해 하반기 신입 채용 계획이 지난해 대비 크게 감소한 대신, 채용 계획이 없거나 확정하지 않은 기업은 소폭 증가해 코로나19발 고용쇼크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채용규모는 전년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18일 인크루트가 530개 상장사(대기업 155곳, 중견기업 145곳, 중소기업 230곳)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에 대졸 신입 사원을 뽑겠다고 확정한 상장사는 57.2%로, 전년 66.8%에 비해 9.6%포인트 감소했다.
반대로, 대졸 신입을 뽑지 않겠다는 기업은 14.2%로 전년 11.2%보다 3.0%포인트 늘었고, 아직 채용 여부를 확정 짓지 못한 기업은 28.6%로 전년(22.0%)보다 많았다.
기업 규모별로도 일제히 마이너스(-) 채용계획을 보였다.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 79.2%에서 올해 69.1%로 10.1%포인트 줄였고, 중견기업은 68.6%에서 61.8%로, 중소기업은 61.1%에서 49.3%로 감소했다.
특히 취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대기업 채용 계획이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 단위 급감한 점, 신입사원을 뽑는 중소기업이 절반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연도별 채용계획 추이를 살펴보면 채용계획 추락 추이는 더욱 도드라진다. 특히 채용이 경기의 후행지표라는 점에서 올 하반기보다 내년 채용전망 지표가 더 안 좋아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채용 규모는 전년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년대비 채용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기업이 40.1%에 달해, 하반기 신입사원을 뽑겠다는 기업 5곳 중 2곳은 채용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전년보다 더 뽑겠다는 기업은 19.2%에 머물렀다.
또 채용규모를 0명, 00명, 000명 등 자릿수로 선택하게 한 결과, 한 자릿수 채용이 64.1%로 가장 많았고, 두 자릿수 채용은 30.7%, 세 자릿수 채용은 5.2%에 불과했다.
채용 예상인원을 주관식으로 물었더니 새로 창출되는 신입 일자리 수는 3만1173개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4만4821개보다 1만3648개(30.5%P) 줄어든 규모다. 기업 규모별 감소폭은 대기업 -30.5%포인트, 중견기업 -20.5%포인트, 중소기업 -41.6%포인트로 집계됐다.
이 같은 채용규모 감소는 이미 예견됐다. 올해 상반기 신입공채를 모집한 곳은 삼성, 롯데, SK, 포스코, CJ 등에 그쳤다. 지난해 현대차에 이어 올해 KT, LG 등 주요 대기업이 대졸 신입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요 방식을 채택했다.
여기에 코로나 고용 쇼크가 더해져 기업들이 즉시 성과창출이 가능한 경력직 위주 선발을 강화하는 등 신입 채용 시장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인크루트는 지난 2003년부터 진행해 온 '하반기 인크루트 채용설명회'를 올해는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오는 27일 오후 2시, 채용설명회 홈페이지에서 라이브로 진행한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하반기 채용계획과 채용규모의 동반감소로 그 어느 때보다 신입 채용문이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기업의 채용방식은 계속 달리질 것이므로 이에 따른 채용 트렌드를 읽고 구직전략을 세워보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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